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열흘 가까이 공사다망(?)하여 성당에 오지 못했지요.
오늘 아침이 되어서야 눈도 좀 떠지고, 음식맛도 좀 느끼겠고 사람이구나 싶습니다.
빈 시간들을 지난 후 제일 생경스럽게 느껴지는 일은
이번처럼 의자가 완전히 바뀐다든지 하는 일일 겁니다.
순간 주님마저 잊고 산 건 아닌지 덜컥거렸고,
순식간에 그간의 일들이 지나갔습니다.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 하지 못해 죄송했구요.
열흘만에 노래를 부르는 것도 어찌나 낯설고 미안하던지,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었지만 잠시 제자리로 돌아올 시간이 필요했었습니다.
어제 미사를 드리면서
빠지지 않고 연습에 나오는 일이,
미사 중에 성가를 기도하 듯 부르는 일이 얼마나 큰 은총인지
기뻤답니다.
더우기 평화로운 마음으로 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지요.
성가대원 모두의 따뜻한 마음,
내 일이라 여기고 묵묵히 실천하는 마음 씀씀이 덕분이라 여겨집니다.
사랑이라는 건 주님의 것을 빼고는 공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인내하고,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얻어지는 것.
그래서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비가 죽죽 내리는 날에는 무엇인가 주고 싶은 여유로움이 생겨 좋은 것 같아요.
시작된 장마에 건강 유의하시고
주님의 은총, 비처럼 내리는 은총을 맞이하시길 빕니다.
---빈 열흘을 보내며 성가대에 있는 걸 특히 행복하게 느낀 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