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열흘간

2007. 6. 28. 오후 1: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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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열흘 가까이 공사다망(?)하여 성당에 오지 못했지요.
 
오늘 아침이 되어서야 눈도 좀 떠지고, 음식맛도 좀 느끼겠고 사람이구나 싶습니다.
 
빈 시간들을 지난 후 제일 생경스럽게 느껴지는 일은
 
이번처럼 의자가 완전히 바뀐다든지 하는 일일 겁니다.
 
순간 주님마저 잊고 산 건 아닌지 덜컥거렸고,
 
순식간에 그간의 일들이 지나갔습니다.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 하지 못해 죄송했구요.
 
열흘만에 노래를 부르는 것도 어찌나 낯설고 미안하던지,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었지만 잠시 제자리로 돌아올 시간이 필요했었습니다.
 
어제 미사를 드리면서
 
빠지지 않고 연습에 나오는 일이, 
 
미사  중에  성가를 기도하 듯 부르는 일이 얼마나 큰 은총인지
 
기뻤답니다.
 
더우기 평화로운 마음으로 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지요.
 
성가대원 모두의 따뜻한 마음,
 
내 일이라 여기고 묵묵히 실천하는 마음 씀씀이 덕분이라 여겨집니다. 
 
사랑이라는 건 주님의 것을 빼고는 공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인내하고,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얻어지는 것.
 
그래서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비가 죽죽 내리는 날에는 무엇인가 주고 싶은 여유로움이 생겨 좋은 것 같아요.
 
시작된 장마에 건강 유의하시고
 
주님의 은총, 비처럼 내리는 은총을 맞이하시길 빕니다.
 
 
                                                    ---빈 열흘을 보내며 성가대에 있는 걸 특히 행복하게 느낀 날에

댓글 3

  • 2007년 6월 28일 오후 2:33

    어느날 부터인가,,오롯이 감사하다는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성가 한 마디 마디가 가슴에 담긴 바구니에 쌓이고 넘쳐나 눈시울이 붉어질때,, 함께해 주시는 그 분께 감사드립니다. 않계시니 그 자리를 자꾸 쳐다보게 되었어요, 늘 기쁘고 건강하게 함께하세요...

  • 2007년 6월 29일 오전 1:07

    사랑하는 우리 지영언니! 몇 일을 비우시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겠어요. 근데 마음 뿐만 아니라 몸도 아프셨던 것 같아 걱정이었습니다. 이제 몸도 마음도 행복하세요! 아마 성가를 부르시면 행복해지실거예요.

  • 2007년 7월 3일 오후 11:33

    마음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빈자리가 너무 크게 와 닿아서 제가 얼마나 기대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