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엽서 / 이 해 인
사랑한다는 말 대신
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게요
좋아한다는 말 대신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한다는 말 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릴게요
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
붉은 단풍에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우표 없이 부칠 테니
알아서 가져가실래요
서먹했던 이들끼리도
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
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날

2004. 10. 19. 오후 11:11:31

가을의 모습에 어울리는 음악과 싯귀에 저길을 걷고싶습니다.
곡에 대한 소개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가을 숲 햇살도 우표없이 부쳐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