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가대 일기 10 > - 아이들처럼

2009. 10. 26. 오후 3:42:13

글자
  20091025/ 맑음투명빨강노랑파랑 그리고 하양
 
 
오래간만에 어린이들처럼 놀았습니다.
장칼국수에 맛깔스런 조개처럼 입을 크게 벌리고
속 보이게스리 크게크게 웃었습니다.
 
12인승에 13인이 예수님과 그 제자들(?)처럼 타고
맛있는 것두 먹고 마시면서, 비록 계란과 사이다는 없었지만
차가 터질 것 같이 떠들고
그 사이 낭만적인 노래도 끼어들면서 
가요반세기 안젤라 덕분에
가사도 틀리지 않고 불렀습니다.
 
미천골이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요.
걷다가 뛰다가 웃다가
그래도 사진찍을 땐 아주 얌전하기도 했답니다.
 
단풍이 어찌나 노랗게 빨갛게 물들었는지
우리도 얼굴이 빨개지지 않을 수 없었어요.
달리 생각진 마세요.
 
우리가 언제 아무 목적 없이, 이유 없이, 먹은 맘 없이
그렇게 지낼 수 있었는지, 기억이 아득하지만
성가대 우리가 그럴 수 있다는 그 알콩달콩한 분위기가
넘 사랑스러웠습니다.
 
우린 물 흐르듯 송천 떡 마을에도 들르고,
양양시장에도 기웃거리며
결국 미카엘, ㅋ 속이 까만 미카엘 가게에서 
쫄깃한 삼겹살과 걸죽한 찌개, 부추무침, 맛있는 거 무지 많이 먹으며
33인도 아닌 사람들이 13인의 거한 건배를 하며 
뜻을 다졌지요. 아마 7,8번만이었을 겁니다.
하고 보니 잠을 자,
또 하니, 음식 날라,
또 또 건배하니 전화받느라 없어...그랬습니다. 
 
속 하얀 커플(일명 00을 꼬시는 여인?), 속 검은 커플과 
속 맘 트리플, 희미한 쌍거풀팀 등등과 함께 한 
영희와 철수, 아니 찬수의 소풍이야기 였습니다.
 
단장님, 임시총무님, 그리고 임원 여러분들, 넘 감사합니다.
 
어젠 참 재밌었다. 일기 끝!
 

댓글 5

  • 2009년 10월 27일 오후 7:23

    1년치 웃음을 다 웃었던 산행이였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잎 못지 않은 아름다운 성가대원들의 웃음소리가 온 산에 메아리치면서 우리들은 마냥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이렇게 순수한 어린 아이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함께 한 사람들의 열린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던 것 같습니다.

  • 2009년 10월 27일 오후 7:26

    재치만점 부부 안젤라의 끝없는 가요 반세기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각각의 액션을 자아내게 했던 바오로님의 반짝이는 이끌림에 우리들은 마냥 어린아이가 되어서 앞사람 따라하기, 한줄로 가다 인사하기, 둘씩 짝지어 공통점 찾아 발표하기 등등...유머풍부하고 천생연분의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바오로, 안젤라부부께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 2009년 10월 27일 오후 7:29

    이런 멋진 산행을 기획하고 우리들을 이끌어주셨던 우리들의 든든한 기둥 단장님, 한결같이 변함없는 마음의 소유자 부단장님을 비롯한 각 파트장님과 귀한 시간내서 함께 한 대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2009년 10월 28일 오후 1:20

    지휘자님 덕분에 가서 넘 즐거웠습니다. 세실리아, 빌지나아도 똑같은 맘일겁니다. 땡큐합니다.

  • 2009년 10월 28일 오후 4:00

    늘 일에만 몰두하다가 아름다운 자연을 보니, 주 하느님 지으신 모든 세계~ 저절로 성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