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5/ 맑음투명빨강노랑파랑 그리고 하양
오래간만에 어린이들처럼 놀았습니다.
장칼국수에 맛깔스런 조개처럼 입을 크게 벌리고
속 보이게스리 크게크게 웃었습니다.
12인승에 13인이 예수님과 그 제자들(?)처럼 타고
맛있는 것두 먹고 마시면서, 비록 계란과 사이다는 없었지만
차가 터질 것 같이 떠들고
그 사이 낭만적인 노래도 끼어들면서
가요반세기 안젤라 덕분에
가사도 틀리지 않고 불렀습니다.미천골이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요.
걷다가 뛰다가 웃다가
그래도 사진찍을 땐 아주 얌전하기도 했답니다.
단풍이 어찌나 노랗게 빨갛게 물들었는지
우리도 얼굴이 빨개지지 않을 수 없었어요.
달리 생각진 마세요.
우리가 언제 아무 목적 없이, 이유 없이, 먹은 맘 없이
그렇게 지낼 수 있었는지, 기억이 아득하지만
성가대 우리가 그럴 수 있다는 그 알콩달콩한 분위기가
넘 사랑스러웠습니다.
우린 물 흐르듯 송천 떡 마을에도 들르고,
양양시장에도 기웃거리며
결국 미카엘, ㅋ 속이 까만 미카엘 가게에서
쫄깃한 삼겹살과 걸죽한 찌개, 부추무침, 맛있는 거 무지 많이 먹으며
33인도 아닌 사람들이 13인의 거한 건배를 하며
뜻을 다졌지요. 아마 7,8번만이었을 겁니다.
하고 보니 잠을 자,
또 하니, 음식 날라,
또 또 건배하니 전화받느라 없어...그랬습니다.
속 하얀 커플(일명 00을 꼬시는 여인?), 속 검은 커플과
속 맘 트리플, 희미한 쌍거풀팀 등등과 함께 한
영희와 철수, 아니 찬수의 소풍이야기 였습니다.
단장님, 임시총무님, 그리고 임원 여러분들, 넘 감사합니다.
어젠 참 재밌었다. 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