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미사후 식사에 관하여

2006. 12. 21. 오전 4: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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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성경을 읽으면서 제가 가장 신기하게 생각했던 예수님의 기적은 음식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다섯 개와 물고기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신 장면이죠.  사실 제겐 일이 위를 걸으신 일이나 죽은  라자로를 무덤에서 일으키신 기적보다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다른 기적은 사실 상상해 있는 것이었던 것에 반해 이렇게 음식을 늘리신 일은 머리속으로도 상상이 되었거든요.  빵이 갑자기 풍선처럼 커졌다는 생선이 재주를 넘으면서 마리로 불어난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었었는데 나중에 나이를 먹어서 해석을 들었습니다.  정설인지는 모르지만 예수님이 실제로 양을 늘리신 것이 아니라 그곳에 말씀을 듣기 위해 모인 신자들이 자신들의 보따리를 풀어 각자 지녔던 적은 양식들을 아낌없이 옆사람들과 나누었기 때문에 풍족한 식사를 있었다는 것이었죠.  실제로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은 보잘것 없는 음식의 물질적인 양을 늘리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여신 것인 셈입니다.

 

교회 안에서 우리는 당연히 남에게 베풀 것을 가르침 받습니다.  하지만 정작 내가 무언가를 당장 해야할 입장이 때까지는 나눔과 베품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시 그러합니다.  어린 시절 주일 학교에서 나눠주던 간식은  누가 돈으로 누가 힘겹게 장만한 것인지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성극을 하던 내가 달았던 날개의 깃털 하나하나를 누가 그리고 색칠한 것인지도 번도 궁금해 해보지 않았고요.  대학 때도 철이 들지 않아 부활 미사 성당에서 나눠주는 백설기도 누가 준비한 것인지 전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무심했었죠

 

매디슨 공동체에 와서야 저도 그런 것에 신경을 써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성당에서 식사가 있으면 음식을 해서 들고 가야하고,  일년에 번이지만 미사 간식도 준비해야 하고 때로는 서빙도  하고 청소도 해야 한다는 것을요.  성모회 일을 맡고 나서는 것도 없지요. 

 

최근에 우리 성당에서는 거의 매달 공동체 식사가 있었습니다.  항상 음식이 모자랄까봐 걱정이 됩니다.  행사에 따라 다르지만 식사가  있을 참석 인원은 100 정도 됩니다.  성당에서 따로 준비한 음식과 디저트를 제외하면 potluck으로 준비되는 음식은 사실 평균 20 접시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도 음식이 모자라서 굶었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만, 남들에게 양보하고 뒤에서 드시는 분들은 사실 거의 밥에 김치만 드시기도 합니다.  그나마라도  우리가 식사를 있는 것은 정말로 수고스럽게 많은 양을 항상 말없이 준비해오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탄이 다가옵니다.  우린 Christmas dinner 함께 것입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맞이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미사에 오시면서 가지만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손엔 과연 교우들과 나눌 것이 있는가 하는 것을요….. 어려운 말씀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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