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는 배부르게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면, 그리고 사람의 아들 때문에 너희를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루카 6,20-26)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세상 논리로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 모두는 부자가 되고 싶은데 부자는 불행하고, 오히려 가난하고 배고프고 울고 있는 사람들을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이 말씀이 이제 나이를 먹고 인생 중반을 넘어가니까 조금은 알아듣게 됩니다. 우리 모두가 행복을 얻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얼마나 애쓰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얻고 싶은 행복은 물질로는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행복은 무엇을 가져서가 아니라 내 안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행복하고 싶은 사람은 자신이 행복을 선택해야 합니다. 아무리 가진 것이 많아도 그 안에서 자신의 행복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불행합니다. 내가 지금 가난해서, 배고파서 울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말할 수 있어 행복하고, 걸을 수 있어 행복함을 누릴 수 있다면 말입니다. 정용철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스스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마음이 밝고 생각이 깨끗하며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사람에게는 어떤 유혹도 다가오지 못합니다. 어떤 슬픔도, 미움도, 시기도 그를 당할 수 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행복으로 남을 행복하게 하기 때문에 모두가 그의 편입니다. 따라서 외롭지 않고, 외롭지 않으니 두려움도 없고, 흔들림도 없습니다. 그는 사랑을 낳고 기쁨을 만들며 감사를 나누고 희망을 전합니다. 그는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는 진정 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선포하신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이 말씀을 생활 속에서 육화시키면서 체험하게 되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은 가졌다고 뽐내지 않고 없다고 기죽지 않으며 항상 감사하며 살아간다는 확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