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0주간 금요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네 오른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또 네 오른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써주어라’ 하신 말씀이 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를 버리는 자는 누구나 그 여자가 간음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 버림받은 여자와 혼인하는 자도 간음하는 것이다.” (마태 5,27-32)
구약성경에 최초의 여자를 만들 때 아담의 갈비뼈를 한 대 뽑아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탈무드에 보면 로마 황제가 한 라삐의 집을 방문하여 ‘하느님은 도둑이다. 어째서 남자가 잠들어 있을 때 허락도 없이 뼈를 뽑아갔는가?’라고 말했다. 이때 옆에 있던 라삐의 딸이 말참견을 하였다. ‘황제의 부하 중 한 사람을 좀 빌려주십시오. 어려운 문제가 생겨 조사를 해보았으면 해서요’라고 했다. 황제는 그건 어렵지 않지만 그 문제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 딸은 ‘실은 어젯밤에 우리집에 도둑이 들어와 금고를 훔쳐가면서 대신 금그릇을 놓고 갔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조사하여 연유를 알고 싶어서 그럽니다’라고 대답했다. ‘그것 참 부러운 일이로군. 그런 도둑이라면 내 집도 털어갔으면 좋겠군!’ 하고 말했다. 그러자 라삐의 딸이, ‘그렇습니다. 그 일은 사람의 몸에 일어난 일과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갈비뼈 한 대를 훔쳐가셨지만 그대신 이 세상에 여자를 남겨놓으셨으니까요!’
결혼이란 아름다운 착각으로 만나서 참다운 이해로 완성되어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엔 콩깍지가 씌워져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지만 살아가면서 꾸준한 인내와 너그러움, 부족한 면까지도 진심으로 사랑할 때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가정을 일구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 계속 강조하시는 점은 ‘마음’이다. 부부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바로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