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포도 만들기

2006. 5. 16. 오전 3:58:48

글자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한 주간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요즘 날씨가 너무 변덕스럽죠? 혹시 감기라도 걸리지 않으셨는지 걱정이네요.

 

형제 자매님, 옛날에 하느님께서 포도나무를 한 그루 심으셨습니다. 그 나무는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맛있는 포도가 열리리라 기대하셨습니다. 그런데 맛있는 포도가 아니라 신 포도가 열렸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화가 나셔서 그 가지들을 잘라버리고 그 자리에 다른 포도나무 가지를 잘라다가 접붙였습니다. 접붙여진 가지는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더욱 많은 가지가 벌어졌습니다. 이제 하느님은 다시 맛있는 포도를 수확하시리라는 희망을 갖고 계십니다.

형제 자매님은 어떤 열매가 열렸으면 좋겠습니까? 당연히 아주 맛있는 포도가 열리길 바라시겠죠?

형제 자매님, 이 이야기는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첫 포도나무는 이스라엘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구원계획을 위해서 새 이스라엘을 선택하셨습니다. 접붙여진 가지는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의 한 구성원인 우리 각자도 새 포도나무의 한 가지입니다. 이제 우리가 어떤 열매를 맺느냐 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포도나무에 달고 맛있는 포도가 달릴 조건은 세 가지입니다.
먼저 물이 풍부해야 합니다. 뿌리는 물을 빨아들여서 줄기를 통해서 각 가지에 그리고 잎으로 보냅니다. 그래서 포도나무의 생명을 유지합니다.
다음으로 햇빛 즉 일조량이 많아야 합니다. 포도의 질은 그해의 일조량에 비례합니다.
나머지 하나는 잎의 탄소동화작용입니다. 잎의 엽록소는 뿌리가 빨아들인 물과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재료로 하고 햇빛 에너지를 이용해서 영양분을 생산합니다. 
이렇게 세 가지가 잘 조화를 이루어야 달고 맛있는 포도가 열립니다.
                
우리가 포도나무 가지이고 좋은 열매를 맺고자 한다면 실제 포도로부터 열매 맺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먼저 우리는 물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풍부한 생명의 물을 얻어주십니다. 우리가 포도나무인 그리스도께 붙어있다면 우리는 풍부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엔 햇빛이 필요한데 우리에겐 성령께서 풍성한 은총(사랑)을 베풀어주십니다.

다음엔 잎의 엽록소가 영양분을 만들어 내듯이 열매를 맺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해야 하는 노력은 어떤 것일까요?

먼저 물을 즉, 생명을 부지런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느님의 생명은 복음과 성체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다음엔 햇빛을 즉, 하느님의 사랑(은총)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은 기도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도 탄소 동화작용을 해야 합니다. 즉, 생명과 사랑(은총)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물이 많고 햇볕이 쨍쨍 내리쬔다 해도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그 가지는 열매를 맺기는커녕 말라버립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예수님 안에 머물지 못하면 아무 열매도 맺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예수님 안에 머물고 예수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문다고 깨우쳐줍니다. 

예수님의 계명은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예수님 안에 머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어도 햇빛을 받지 못하면 맛있는 포도가 아니라 신 포도가 열릴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문다 해도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받지 못하면 맛있는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맛있는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깨닫고 힘을 얻기 위해서 기도를 해야 합니다. 특히 미사를 드리면서 성체를 모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예수님께서 주신 새 계명을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 모두에게 맛있고 탐스러운 포도가 주렁주렁 달리도록, 성체와 말씀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우리도 살도록 합시다.
 

 

- 대구 신학교에서 안드레아 봉봉 신부 드림

댓글 1

  • 2006년 5월 16일 오전 3:58

    주님에 대한 부족한 믿음 깨달았기에, 굳음 믿음 키워가고자 하루하루 성실히 주님앞에 앉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