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어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이 아버지 하느님과 하나라고 강조하십니다. 그제는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어제는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오늘은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당신과 아버지 하느님을 동일하게 말씀하시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삼위일체라는 교리는 나중에 나온 것이구요, 예수님은 아버지와 늘 함께 하셨기 때문에 그처럼 말씀하실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그리스도라는 말은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기름을 받은 사람은 예수님 말고도 많이 있습니다. 구약시대에 왕과 예언자들이 그랬고, 오늘날에 와서 세례성사와 견진성사와 신품성사를 통해서 기름을 바르게 됩니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을 다 그리스도라 하지 않고 오로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라 하는 것은 예수님만이 온전히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으로 살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온전히 그리스도의 사명을 완수하실 수 있었던 것은, 당신이 아버지와 하나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를 이루셨을까요? 그것은 예수님이 하느님 뜻을 늘 생각하고 따르려 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하느님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따랐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 세상에 내려오실 때부터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 뜻을 찾고 실천하는데 단 한순간도 한눈을 팔지 않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 삶도 그래야 합니다. 성당에 와서 기도하고 미사를 드릴때만, 내가 편하고 필요한 순간에만 하느님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가 하느님을 위한 삶이 되어야 합니다.
아버지 하느님은 우리와 늘 함께 하고 계십니다. 또한 이 미사를 통해서 예수님은 당신 몸을 우리에게 나눠주시며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성령은 매 순간 우리가 하느님과 예수님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신앙인인 우리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늘 함께 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 한준석 아벨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