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교육을 위해 헌신하였던 돈 보스코 성인의 3대 후계자인 힐립보 리날디 신부님(1856-1931)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농부 출신의 나이 많은 요한이라는 신학생이 자신의 지적 무능력을 한탄하며 리날디 신부님 방문을 두드렸습니다.
"신부님, 죄송합니다만 저는 결코 훌륭한 신부가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만 두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요한 신학생이 겪고 있던 고초뿐만 아니라, 그가 지니고 있던 많은 잠재력과 열정을 파악하고 있던 리날디 신부님은 그의 지친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주며 이렇게 격려의 말을 건넸습니다.
"요한, 중앙 제대 위 초들을 본 적이 있는가? 어떤 것은 길고 어떤 것은 짧지. 하지만 모든 초가 주님께 봉사하기 위해 거기 서있는 것이라네. 사실 짧은 초가 긴 초보다 훨씬 유용할 때가 있다네. (전기가 아직 보급되지 않았던 때!) 동트기 전에 미사를 드릴 때, 긴 초들은 사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네. 반면에 짧은 초는 사제가 미사경본을 읽는 데 아주 큰 도움을 주지.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라네. 교회는 낮은 자리에서 주님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할 '키 작은' 사제들을 더 필요로 한다네. 자네는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될 거야."
리날디 신부님의 진한 부성애와 잔잔한 위로에 크게 감동을 받은 요한 신학생은 다시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그는 후에 브라질 선교사로 파견되었습니다. 위기에 처한 인디언들의 사도이자 또 다른 따듯한 아버지로 살다가 그곳에 뻐를 묻게 됩니다.
- 피에트로 리날디 저, <사랑에 강요되어> 돈보스코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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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4주일은 착한 목자 주일, 즉 성소주일입니다. 사제와 수도 성소를 위해 기도하는 날이지요. 모쪼록 많은 젊은 이들이 사제와 수도자의 소명에 기꺼이 응답해서 그 길을 기쁘게 갈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성소의 길을 가려는 이들을 잘 이끌어줄 양성자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제와 수도 성소의 길에 있으면서 자격 미달이라고 괴로워하는 이들의 잠재 능력을 일깨워주고, 그것을 개발하도록 격려해주는 그런 현명하고 따뜻한 스승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온 사람이 남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습니다.
- 송희송 베네딕도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