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 옮김.

2005. 10. 18. 오전 12:59:32

글자
유난히도 덥기만 하던 지난 여름,
수녀님들과 함께 본당 피정지도를 다녀왔더랬습니다.
그때 만났던 한 자매님의 말이 시간이 흐름에도 선명하게 기억됩니다.

피정중에 그런 질문을 드렸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언제 가장 행복하셨어요?'
한 자매님이 용감하게 나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제가 왜 행복하냐면요, 저희 집이 너무 가난해서 행복합니다.
남편이나 아이들, 모두 똑같이 한달 용돈을 이만원 밖에 못줍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행복합니다.
남편은 용돈이 적으니 회사일이 끝나면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기 보다
가족 곁으로 일찍 귀가를 합니다.
또 아이들도 하고 싶은 것, 놀고 싶은 것도 많지만
삐뚤게 나가지 않고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곧장 돌아옵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 가족은 함께 하는 시간이 참 많습니다.
서로 하루를 보낸 이야기를 나누고,
얼굴 맞대고 앉아 아이들은 부모에게, 부모는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줍니다.
그래서 저와 저희 가족은 지금이 너무 행복합니다.'

세상의 시선으로 보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행복론을 들으면서
신앙인들은 하느님이 지상에 숨겨두신 보화를
발견하고 기뻐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예수님과 한마음 여러분들은  언제가 가장 행복하셨습니까?
나의 행복 했던 순간을 찾아내면
가정이 더 많이 밝아집니다.

바오로딸 홈지기수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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