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늦잠을 자서 새벽 미사도 놓치고..
오전 8시반에 기상.. 아침밥이 없어서 서둘러 보리쌀을 많이 넣어서 보리밥을 앉혔다. 열무김치와 계란후라이 그리고 약간의 파무침을 넣어 맛있는 비빔밥을 해먹었다. 반찬이 단촐해도 어찌이리 맛있을까? 순간, 주님 감사합니다. 산해진미 진수성찬이 아니어도 주님함께 해주시니 밥맛도 반찬맛도 일품이네요. 점심에는 된장찌게를 끓여 먹자며 이것 저것 지시하여 주신 아버지의 말씀에 '네'라고 대답해놓고 나는 또다시 잠의 삼매경에 빠졌다.(잠귀신으로부터 언제나 해방이 될런지.. 주님 도와주소서.
)
물건을 사라는 어떤 아주머니의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효소라나 뭐라나 그러나 난 사려는 맘도 없기에 이집에 잠깐 다니러 온사람이라 안주인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그분은 물 한잔을 달라고 하시며 내 인상을 보면서 치아가 고르지 못하면 위장이 않좋다고 하신다. 평소 치아이야기를 하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나. 저는 위장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생각하니 내가 너무 딱딱하게 말을 한것 같다. 상품을 파는 분이기 이전에 그분도 한 인격체인데 왜? 나는 그분의 말에 퉁명스럽게 대했던가? 그분도 하느님께서 사랑하는 사람일진데.. 금방 후회가 되었지만, 이미 그분은 집밖으로 나가신 상태였다. 주여 용서하소서. 사랑의 사람이 되려면 아직도 멀었네요.
된장찌게를 끓이려 하니 내가 자는 동안 성격 급하신 울 아버지 평소 좋아하시는 취향대로 벌써 된장찌게를 다끓여 놓으셨다. (에그머니.
.)
아버지와 점심도 맛있게 먹고나니 나태해진 내 생활이 이래선 안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새벽 미사를 놓친 아쉬
움에 월요일이라 근처에는 미사가 없고 생각다 못해 집에만 있을것이 아니라 명동성당에 가서 저녁 미사라도 드리자. 아니면 학교에 가서 복습할겸 다시 강의를 듣던가 하는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명동성당에는 보통 오후 6시와 7시 미사가 있는데 도착하니 6시가 넘어버렸다. 그래서 성체조배를 먼저 한후 미사를 드리려는 생각에 지하성당으로 향했다.
잠시 주님앞에서 오늘의 나태함을 반성하면서 주님, 제가 오늘 저녁 미사를 드릴까요? 아니면 학교에 가서 복습을 해야하나요? 하고 맘속으로 기도하니 가슴속에서 느낌이' 지금 네가 있어야 할곳은 학교이니 거기로 가거라'하시는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감사의 기도를 짧게 드리고서 바로 일어나서 학교 강의실로 향했다.
가서 보니 봉사자분들도 바쁘셨는지, 몇 분이 않보이셔서 함께 도와드리게 되었다.
우리반 수업때처럼 녹차를 타서 차례대로 물을 부어놓고 오시는 한 분 한 분께 다가가 '반갑습니다.'하며 차를
건네드리니 다들 웃음으로 반갑게 응대해주셨다. 마음속으로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아하 이런 기분이구나. 하
느님 사랑안에서 친해지면 서로 모르는 얼굴도 이렇게 미소를 서로 나눌수 있구나 하는 그런 맘.
이렇게 조그마나마 봉사를 도울수 있게 해주심에 다시 한번 주님께 감사를 드렸다.(놀라우셔라 주님의 사랑)
오늘 강의는 피정후에 소감 발표! 우리들 예전 모습이 생각났다. 나와서 마이크를 대고 하시는 말씀마다 "저는
말을 잘 못합니다. 떨립니다......"하시며 그래도 느낀점을 또박 또박 잘도 말씀하신다. *^^*
개인적으로 피정의 오전과 오후 강의는 듣지 못하였지만 모든 분들의 소감을 들으면서 느낀점은 주님의 사랑은
정말 구체적이심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공통점은 하느님의 사랑은 놀랍고, 자상하시고, 정확하시며, 자비로우
시다는 것이었다.
오늘 하루 오전과 오후 시간을 잠으로 허비한 내게 3단계 저녁반 강의 시간은 내게 가뭄끝의 단비처럼 가슴속을
금방 하느님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었다.
그리고 나중에 알았는데 월요일엔 명동성당에 오후 6시 미사만 있고 저녁7시 미사는 없다고 한다.
주님께서는 내가 7시 미사를 기다렸다가 헛탕 칠것을 다 아시고 기도중에 '네가 있어야 할곳은 학교 교실이
다."라고 말씀해주신것이다.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영주베로니카의 어머니로부터 저녁을 감사하게 얻어 먹을수 있었고,
매 순간을 주님께 기도하며 의탁하지 않고서는 성령께서 나를 도와 주실 수 없음을 또 다시 느꼈다.
그리고 오늘은 사랑의 학교에서 성가를 부르는 봉사도 할수 있게 해주심에 더더욱 감사를 드린다.
주님, 제 생의 주인이 되어 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