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 - 김연준 신부님 강론.

2005. 8. 22. 오후 1:16:32

글자

김연준 프란치스코 신부님 강론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

 

(70에 영세하신 어느 할아버지 이야기)

 제가 순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본당 생활한지 얼마 않되었을때 아주 열심한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굉장히 연세가 많으신 것 같은데 미사에 거의 참석 하시고 또 성체조배실도

꾸준히 오시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시는 할아버지이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할아버지께서 구교집안이신가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할아버지와 제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는데, 이 할아버지는 나이 70에 천주교에 입교하신 거였습니다. 일흔살에 교리를 받고 지금은 신앙생활 하신지 4년째가 되었습니다. 제가 그런데 70에 입교하셔서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것을 보면 무슨 체험이 있겠다 싶어서 얘기를 해달라고 청하였습니다. 할아버지의 신앙 여정을 저에게 들려주십사 했더니, 이 할아버지는 천주교에서 교리를 받기 얼마 않되어서 자기는 하느님을 체험하셨다고 합니다. 어떻게 체험하셨는지 여쭈어 보니 70평생에 자기는 담배를 끊으려고 무진장 노력을 했답니다. 않해본 노력이 없다셨습니다. 않해본 시도가 없었답니다. 그렇게 노력을 했지만 70이 다되도록 한번도 성공을 못하고 결국은 실패를 했었는데 글쎄 성당에서 교리를 시작한지 한달만에 저절로 담배가 끊어지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 하느님이 있기는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힘이 나보다 훨씬 쎄다.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이구나.’ 그래서 그때 하느님이 계신 것 같다라고 하는 굉장한 체험을 하셨답니다. 그런데 교리를 받으시다가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대대로 미신, 사주도 많이 보고 토종비결도 즐겨봤던 그런 분인데 또한 집에 신주를 모시고 있었습니다. 수녀님께 그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수녀님께서 안된다고 당장 그 신주를 박살을 내서 땅에 묻어버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할아버지께서 수녀님께 가서 같이 하자고 그러셨습니다. 할아버지는 공소 신자여서 수녀님이 시골로 가셔서 신주를 박살내서 땅에 묻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돼서 같이 교리를 나가고 있는 할머니의 머리가 다 빠져버렸습니다. 대머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굉장히 두려운 일입니다. 

보통 이 할아버지들은 대대로 그런 미신 행위를 했기 때문에 또 신주에 대한 그것 때문에 ‘조상신이 노했다. 우리가 괜한 짓을 했다. 큰일났다.’ 할머니는 ‘우리가 괜히 천주교 나가서 지금의 내가 이 꼴이 되었다’고 그만두어야 된다고 그러셨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안된다고 이럴수록 하느님을 이양 믿기로 시작했으니까 끝까지 믿어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옛날 할머니들은 할아버지말에 순종을 합니다. 지금은 안되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이 할아버지께서 천주교에 대한 완강하게 믿음을 강조했기 때문에 대머리가 되었지만 할수 없이 성당을 다니게 됩니다. 가발도 쓰시고 머리가 다시 나기 위해서 바르지 않은 약이 없습니다. 할머니께서 않해본 노력이 없었답니다. 하지만 이 머리는 나지를 않았습니다. 그 상태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 받고 얼마 않있어서 이 할머니의 머리에 전에 보다 더 고운 머릿결이 다 다시 나기 시작했습니다. (듣고 있던 신자들 아멘! 과함께 박수) 

지금은 박수 칠 타임이 아닙니다. 제가 하려는 말은 이것 때문이 아닙니다. 더 큰 것이 뒤에 있습니다. 이것만 있다면 이건 얘기꺼리도 않됩니다. 이런 기적은 우리에겐 흔하게 있는것입니다. 전보다 고운 머릿결이 났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자랑스럽게 보세요! 신부님 하고 보여주셨는데 정말 고운 머릿결이었습니다. 세례를 받고 나서 이렇게 하느님을 체험한 할아버지는 더욱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셨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토바이를 타고 항상 성체 조배를 하셨습니다. 그 미사에 대한 감격 성체에 대한 감격이 너무나도 좋으셨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 할아버지께서 미사를 오시다가 큰 교통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작은 교통사고도 아니고 중환자실로 실려가셨습니다. 레지오 단원들이 찾아갔는데 할아버지가 계속 울고계셨습니다. 보통 왜 울까? 아퍼서 우시는걸까?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셨으니까 아마 최고로 좋게 해석 하는 것은 그래도 죽지않게 내가 죽을수도 있었을텐데 죽지 않고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것이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열심한 분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그 눈물의 의미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잘 말을 않해주시는 겁니다. 궁금해서 여쭈었습니다.

왜 우셨는데요? 하니, 할아버지 말씀이 이러했습니다. “신부님, 전 나이 70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너무나 큰 은총입니다. 제 인생을 뒤돌아 보면 70평생 죄만 짓고 살았습니다. 죄의 덩어리인 제 삶인데 그런 죄인인 저를 불러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기막힌 은총을 주셨는데 이게 너무 송구스러워서 힘이들었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겁니다. 내가 이렇게 큰 은총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여겨졌고 크신 은총에 감사하지만 너무 송구스러웠다고 그런데 내가 이런 교통사고를 당해서 이 고통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내가 나의 죄값을 조금이라도 치룰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것이 감사해서 그것이 너무 감사하셨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한대 정말로 크게 얻어맞은 것 같았습니다. 제가 사제이지만 내 신앙의 스승이 여기 계시는구나, 사람은 전기로만 감전되는 것이 아니고 사람한테도 감전이 됩니다. ^^

이 할아버지는 퇴원하고 나서 집에까지 가보았는데 그 집은 가난하셨습니다. 물론 마당이 좀 넓었는데 할머니와 단 둘이 사시는데 퇴원후 돈도 많이 들었을텐데 돈 30만원을 챙겨서 성당에 가져오셨습니다. 감사헌금으로 성당에 비품 하나만 사달라고 성당에 혹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이 돈 30만원으로, 할아버지에게는 얼마나 큰 돈입니까? 연세드신 분들에게 돈 30만원이 얼마나 큰돈입니까? 30만원 가져오셔서 감사헌금으로 써달라고 수녀님께 부탁을 하시는겁니다. 수녀님은 그 돈의 의미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귀해서 살려고 했지만 성당 비품은 다 차있었고해서 수녀님께서 소록도에 보내는 것이 제일 좋겠다 생각하셔서 할아버지 한테 이 돈 소록도에 보내도 되겠냐고 여쭈니 더 감사하셨답니다. 수녀님 뜻이고 나도 감사히 그렇게 하겠다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30만원이 소록도에 보내졌습니다. 

사실 하느님을 체험하게 되면 사람은 바뀝니다. 가장 큰 상처나 가장 큰 불행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가장 큰 ‘은총’으로 만들어 낼수 있습니다. 진짜로 하느님을 체험하게 된 사람은 그렇게 바뀝니다. 덜 체험하니까 덜 바뀌고 않바뀌는겁니다. 진짜로 하느님을 만나게 되면 완전히 뒤집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신부님 체험도 있습니다. 곧 올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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