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지 마라(0204 연중 제4주간 수요일)

2015. 2. 3. 오후 11:17:02

2
글자

2015. 02. 04 연중 제4주간 수요일


마르코 6,1-6 (나자렛에서 무시를 당하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고향으로 가셨는데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갔다.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마을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르치셨다.


<욕하지 마라>


이야기 하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왜, 다른 사람이 아니라 사촌이니까.

나랑 똑같은데 왜 이 놈만 잘나가는 거지?

이놈의 세상은 불공평하다니까.


배 아플 시간이 있으면

땅을 사기 위해 애를 쓰던가,

아니면 땅 가진 사촌에게 잘 보이는 것이

보다 지혜로운 것이 아닐까.

이 답답한 사람들아!


이야기 둘.

뒷담화로 화 풀기.


나를 짜증나게 만든

그 사람 안주 삼아

친한 친구 몇몇 모아

저녁에 술 한 잔 진하게.

그 놈 억세게 운 좋더라,

능력도 없는데 줄 잘 서서.

한바탕 뒷담화로

가슴에 맺힌 스트레스를 확 푼다.

정말 개운할까?


이 어리석은 사람아,

지금 당신과 한자리에서

뒷담화를 즐기는 친구들이

바로 내일 당신을 안주 삼아

다른 이들과 당신 흉보며 히히거릴 거라고.


이야기 셋.

악(惡)플.


인터넷 강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매일 인터넷을 도배하는 휘황찬란한 악플들,

지금도 불철주야 애쓰고 있을

뻔뻔한 악플러들이여.

똑똑하면 잘 난척한다 뭐라고 하고,

열심히 일하면 능력이 없으니 부지런하다고 난리,

예쁘면 성형수술 했다고 광분하고,

수더분하면 빨리 눈앞에서 사라지라고 떠드는구나.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조만간 당신의 요란한 입을 막아줄

당신보다 더 강력한 악플러가 등장할 테니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맑은 눈이 그립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전할 수 있는

깨끗한 입이 그립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선한 것을 더욱 선하게 가꾸어 가는,

벗들의 자그마한 능력을 좀 더 키워줄 수 있는

넉넉한 포용과 아량이 그립습니다.


자그마한 시기와 질투가

앞으로 값진 열매를 맺을

친구의 소중한 씨앗을

짓밟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보잘것없는 사랑과 격려가

친구가 보듬고 있는

지금의 가녀린 싹을 키워

더욱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게 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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