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1. 24 연중 제2주간 토요일
마르코 3,20-21 (예수님과 베엘제불)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무엇이 과연 미친 짓인가>
나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온전히 나를 내어놓음으로써
조건 없는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것이 미친 짓인가
내게 무엇인가 줄 수 있는
이들과의 계산적인 만남을 통해
한순간에 허물어질 수밖에 없는
관계 맺음이 미친 짓인가
더불어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자신을 벗들의 든든한 디딤돌로
내어놓는 것이 미친 짓인가
우러러보는 이 하나 없는
권력과 지위를 얻기 위해
보듬어야 할 이들 내팽개치며
앞으로 나가는 것이 미친 짓인가
서로를 죽이는
폭력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함으로써
하나 되는 것이 미친 짓인가
자신을 위협하는 이들을
철저히 물리치기 위해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자신을 죽여 가는 것이 미친 짓인가
하느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갈라놓는
불신과 불의와 분열의 세상을
사랑과 믿음으로 하나 되게 하신
예수님이 미친 사람인가
삶의 참 의미를 잃어버리고
돈과 권력의 노예가 되어
목적 없이 앞으로만 달려가는
세상 사람들이 미친 사람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