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2. 05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마르코 6,7-13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당신과 함께 하기에 행복한 주님의 길입니다>
♡ 주님의 길을 함께 걷는 모든 벗들에게 드리는 편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당신과 나는 함께
주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언제까지인지는 모르지만,
당신과 나는 함께
주님의 길을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지나온 날 감상에 젖어
앞으로 나아가길 주저할 때,
하느님 나라에 대한 당신의 희망은
나를 이끌어주었습니다.
하나 둘 쌓여가는 인간적 지식으로
교만해지려 할 때,
주님을 향한 당신의 순수한 믿음은
내 눈을 열어주었습니다.
나의 일, 나의 삶을 핑계로
차갑게 마음의 문을 닫으려 할 때,
벗들을 향한 당신의 따스한 사랑은
나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좀 더 편안하고 안락한 자리에
내 몸 맡기려 할 때,
당신의 가난한 빈손은
나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입으로 터져 나오는
내 공허한 목소리에 취하려 할 때,
당신의 자그마한 강렬한 몸짓은
나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세상을 거스르는 주님의 길 위에서
외로움을 느낄 때,
언제나 당신은 해맑은 웃음으로
함께 있었습니다.
삶의 십자가가 무거워
탄식하고 있을 때,
당신의 십자가 위에 기꺼이
내 십자가를 얹어주었습니다.
걸어가야 할 주님의 길이
점점 희미하게 보이고
정녕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지
의심이 들 때,
당신은 또 다른 예수님으로서
내 곁에 있었습니다.
주님의 뜻 따라
쉼 없이 걸어가야 할
기나긴 여정 안에서
당신이 나의 소중한 벗이듯이,
내가 당신의 소중한 벗이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길로
함께 불러주신 우리,
주님께서 당신의 사명 심으시어
함께 보내신 우리,
지금처럼 언제까지나
소중한 벗이기를 희망합니다.
이 세상 안에서의
가슴 벅찬 여정이 끝나고,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는 날
주님께서 맺어주신 우리의 우정은
더욱 아름답게 빛나리라 믿으며,
자그마한 사랑 당신께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