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종이가 놓인 쪽의 저울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처음에 부인의 말을 듣고 비웃었던 정육점 주인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번에는 큰 덩어리의 고기를 덥석
집어 저울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저울은 처음 그대로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혹시 저울이 고장 난 것은 아닌가 하고 저울의 위 아래를
자세히 살펴보았지만 저울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러자 그는 약간 빈정대는 투로 말했다.
"착하신 부인, 저울이 꼼짝도 하지 않으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요?
그리고 이제라도 신앙을 가져야겠다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다.
정육점 주인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인에게 말했다.
“부인, 앞으로 부인이 원하시는 만큼의 고기를
매일 선물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 모든 일을 지켜보았던 산림 감시원 대장은,
이 믿지 못할 기적을 보고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가톨릭에 입교한 다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미사를 열정적으로 드리는 신자가 된 것이다.
이런 아버지의 깊은 신앙생활을 곁에서 보며 자란 그의
두 아들은 각각 예수회와 예수성심회의 신부가 되었다.
스타니슬라우스 신부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이 이야기를 끝냈다.
"나는 성심회 회원이며,
그 산림감시원 대장은 바로 나의 부친이었습니다."
“하루의 성스러운 미사 한 대는 악마를 물리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