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사연(事緣) 있기에

2014. 8. 14. 오후 3: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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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사연(事緣) 있기에

 

 

                         걸풍/김형풍

 

 

 

2014년 8월 11일 오후 세시 경

대 낮에 30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인천행 전철 1호선 도봉산역 철로에 앉아

하필이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앞에서 

들어오는 전철에 치어 산 산 이 찢겨져 나갔다

 

무슨 말 못할 사연緣이 있기에

그 사연辭緣을 밝히지도 못한 채

인내의 한계를 참아 내지도 못하고 

겁도 없이 달리는 철로에 주저 앉아 

죽기를 작정 했을까,

 

사지가 토막 나 튕겨져 나가고

뼈가  으스러져 수습도 할 수 없게

흐트러진 시신에서 서러운 붉은피가

세상을 향해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

누구를 원망하는 죽음인가,

 

어떤 못된 인간들이

가여운 저 여인을 저토록 처참悽慘하게

죽음으로 몰고 갔을까,

눈 뜨고 볼 수 없으리 만큼

끔찍하게 조각난 시신이라서

그녀가 누구인지 조차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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