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9.20...
햇살 좋은 한낮, 의정부 성모병원 성당의 모습들입니다.
하루 중 언제든 맘 내키면 가서,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좋은 그런 곳입니다.
제 13년의 병원 생활이...앓기만 했던 젊음이...매번 꺼지는 소명이라는 촛불로 생채기 투성이었던 간호사인
저와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96년 가을, 한 손을 잃은 아픔을 주님께 의탁하고... 순종하며 가족들과 자신보다 더 아픈 이들을 위하며 주님을
사랑하던 한 사람...그런 남편과의 사랑이...시작된 곳입니다.
태중에 있을 때부터 받은 제 기쁨들을 다시 되돌려 아이들을 봉헌한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제가...미처 안아주지 못한, 사랑하지 않은 죄와 마주할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제가 많이 사랑하는 곳입니다.
이따금 잠이 들기도 하는 그런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