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0일 - '본당의 날'에 방문한 『청양 다락골성지』

2023. 9. 12. 오후 9: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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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의 날'과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9월10일 전 신자 야외미사 및 성지순례를 했습니다.



이 중에서 최양업 신부님과 무명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며 방문한 『청양 다락골성지』관련 자료를 남깁니다.

성지에서 찍은 사진의 전달을 부탁했던 세실리아 교우님에게 뜻깊은 자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청양 다락골 성지』순례 사진과 기록.



우리나라 천주교회 두 번째 사제이신 『가경자 최양업(1821~1861) 토마스 신부님』.

조선 팔도를 누빈 ‘길 위의 사제’이자 ‘땀의 순교자’로 한 생애를 살다 가신 신부님입니다.






최 신부님의 탄생지인 충남 청양군 화성면에는 『새터 성지』와 『다락골 성지』가 있습니다.

☞ 『베티 성지』 : 사목 거점, 『베론 성지』 : 묘소가 있는 곳.




최 신부님이 태어난 생가터 『새터 성지(성가정 성지)』는 수용인원 문제로 방문할 수 없었습니다.

최 신부님의 아버지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도 여기서 태어나 성가정을 이루고 살았습니다.





『다락골 성지』 입구에 있는 표지석입니다.




『다락골 성지』는 최 신부님은 물론 부친인 최경환 성인의 탄생지로서 유서 깊은 교우촌입니다.

최 신부님은 1821년 3월 1일 이곳 골짜기 촌에서 태어나, 유년 시기를 보냈습니다.

신학생을 선발했던 모방 신부님과 샤스탕 신부님이 순교 전 마지막 미사를 드린 곳이기도 합니다.





「기도 공원」에 있는 무명 순교자들을 기리는 십자가상입니다.

죽음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미소지으며 하느님 나라로 훨훨 날아오르는 것 같습니다.


'주님, 제 마지막 말이 당신 이름이게 하소서. 제 마지막 숨이 당신 사랑이게 하소서.'



성지에 있는 「대성당」 내부 로비입니다. (지하에는 식당이 있습니다.)


성전 입구에 적힌 최 신부님의 서간 중 발췌된 내용입니다.

최 신부님의 진실한 신앙심이 느껴집니다.


「대성당」에 있는 성전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양팔이 없어 더 고통스럽고 모든 걸 맡길 수 밖에 없다고 느껴지는 '십자고상'이 있습니다.

십자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발에 못이 박혀 있어 상상 속에 그려집니다.


제단 아래에 최 신부님이 살아생전 뜨겁게 복음을 전하던 모습을 재현한 황토 조형물이 있습니다.



최 신부님의 일대기를 보면서, 현재의 삶과 죽음을 묵상할 수 있는 「최양업 신부 기념관」입니다.


최 신부님 일대기가 요약되어 있습니다.


최 신부님이 쓰신 편지들도 일부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성당」에서 나오면, 입구에 단아한 한국 여성으로 느껴지는 성모상이 있습니다.




또 「대성당」앞에 아담한 연못이 있습니다.

비가 내리거나 어두워지면, 개구리들이 슬피 울어 줄 것만 같네요.




1866년 병인박해 때 치명(순교)하신 무명 순교자들의 「줄무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당시 천주를 믿었다는 이유로 시신 수습조차 허락되지 않아, 야음을 틈타 남몰래 서둘러 매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한 무덤에 여러 사람을 줄줄이 묻었다고 해서, 「줄무덤」 또는 「줄묘」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줄무덤」으로 가는 산길 초입과 표지석입니다.



「줄무덤」 정상까지 '20분 소요'라고 적혀 있지만, 개인적으로 10분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길 옆으로는 「대나무」숲이 우거져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소 가파르지만, 길이도 짧고 해서 쉬엄쉬엄 오르면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줄무덤 정상으로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무명 순교자상」입니다.

'죽음상'과 '부활상' 두 가지가 있습니다.

현세에서 '죽음'이 먼저 오겠지만, 신앙에 따른 심판과 영생의 '부활'이 반드시 뒤따른다는 의미일까요 ?



무명 순교자의 죽음상 -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하느님의 섭리에 모든 걸 맡긴 심정이었을까요 ?



무명 순교자의 부활상- 부활의 빛 속에 보이는 천국의 계단을 응시하는 것 같습니다.




줄무덤으로 가는 비탈길에 조성된 「십자가의 길」입니다.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올랐던 예수님을 묵상하기에 적합한 장소 같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자 시신들을 몰래 빼내 매장한 줄무덤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제1 줄무덤' 앞에서 올라온 교우들과 함께 '주모경'을 바쳤습니다.



줄무덤은 총 40기 중 현재 37기가 보존되어 있으며, 크게 3구역으로 나뉩니다.


'제1 줄무덤'은 14기, '제2 줄무덤' 10기, '제3 줄무덤' 13기로 각각 묘비를 세워 기념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이 엄중한 감시를 뚫고 최씨 종산(宗山)인 다락골로 시신을 옮겨 안장한 것입니다.

(수녀님들이 '제2 줄무덤'으로 가고 있네요~)




'제1 줄무덤'에서 안쪽으로 약 30m 더 들어가면 나오는 '제2 줄무덤'입니다.


'제1 줄무덤'에서 약 50m 떨어진 경사면에 위치한 '제3 줄무덤' 사진입니다.


제대처럼 보이는 석조물 앞에서 무명 순교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기도를 올립니다.

Dona eis requiem Sempiternam(도나 에이스 레뀌엠 쎔삐떼르남), 저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성지 인근 논에 익어가는 벼가 보입니다.

자신을 영글게 채워가면서도 겸허히 고개 숙이는 벼 이삭에게 가르침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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