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6일은 절기 상 개구리를 비롯해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입니다.
경칩은 한자로 '놀랄 경(驚)'에 '숨을 칩(蟄)'을 쓰는데, 뜻대로 푼다면 '놀라서 숨는다'가 되는 셈입니다.
최악 최장의 미세먼지 사태를 보면, 가히 깨어난 개구리가 놀라서 다시 숨을 만한 날씨 같습니다.
잿빛 먼지가 가득한 『보라매공원』의 풍광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3월6일은 『사순시기』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기도 합니다.
이날은 신자들 머리 위에 재를 얹거나 이마에 십자 모양으로 바르는 『재의 예식』을 행합니다.
재는 남김없이 모두 타 버림으로써 순수한 인간 존재의 본래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우리를 일깨운다고 합니다.
먼지에 시달리면서, 신앙적으로 우리가 바로 '먼지(Dust)'라는 사실을 되새기니... 마음이 복잡해지는 오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