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커다란 성당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최후의 만찬이 있었다는 조그만 홀만 있었습니다.
성체성사가 제정된 엄청난 장소는 아무것도 없이 텅빈 곳이었습니다.
쓸쓸한 발걸음 돌리는데 기둥에 새겨진 펠리칸 조형물이 보였습니다.
사랑 깊은 펠리칸-
어린 펠리칸 새끼의 피가 얼마나 맛있는지 독사가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독사에게 물려죽어가는 새끼를 발견한 어미 펠리칸은
새끼의 온 몸을 쪼아 작은 구멍을 무수히 낸다고 합니다.
새끼는 어미에게 온몸이 쪼이는 고통을 받지만 어미가 쪼아낸 그 구멍에서는
독에 감염된 죽은 피가 흘러나온다고 합니다.
어미는 제 살과 피를 새끼에게 먹이고
어미의 노력으로 독은 빼내고 신선한 피를 공급받은 새끼는 다시 살아난다고 합니다.
유혹에 빠져 죄중에 있는 자녀에게
하느님은 달콤한 위로보다는 고통을 주셔서 정화시키고
다시 당신의 살과 피로 새생명을 주신다는 교리와 일치되기 때문에
펠리칸은 예수님을 상징한다고 하지요.
씁쓸한 곳에서 잠시 묵상해 보았습니다.
최후의 만찬 기념 경당
이인수
2012. 2. 15. 오후 10: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