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비가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일년 중 겨우 며칠 내린다는 그 비를 맞으며 은총이라 생각했습니다.
한국어로 설명되는 꿈란 동영상을 보고나서
또 그곳의 항아리들과 두루마리의 모조품 전시관을 자나 밖으로 나서니
어느새 비가 그쳤습니다.
그 유명한사해 사본이 발견된 동굴과 함께
그 뒤로 펼쳐진 산 위로 순식간에 만들어진 폭포수가 보입니다.
그리고 이어진 사해 쇼핑(머드팩 등을 살 수 있는)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냈습니다.
꿈란 뒤쪽에는 사해가 펼쳐졌는데 그곳 너머에는 햇살이 비치더군요.
선명하지는 않지만 한 쪽으로는 무지개가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아름답고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사해 체험을 내심 기대했었는데 안식일이 시작되는 시간이어서
입장할 수가 없었습니다.
쇼핑하느라 낭비한 시간이 아깝기도 했는데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해 바닷물에 둥둥 떠보질 못해 속상할 이유가 없다고,
사해 체험을 허락하지 않으신 이유는
''너는 관광객이 아니다.''하고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순례에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해 보았습니다.
꿈란과 사해
이인수
2012. 2. 13. 오후 8:47: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