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이야기

2008. 3. 14. 오후 10:57:49

글자
먼저 명동성당서 성삼일 교육 때 역사속에서의 전례의 흐름에 대해 교육을 해 주셨던
김재삼 신부님의 말씀 중에서....
일본 어느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혈액형별로 나누어서 서로 다른 방에 모아놓고
한가지 실험을 해 봤답니다.
 
1.
먼저 0형 혈액형을 가진 아이들이 모여있는 방에
유치원 원장선생님께서 한 화병을 하나 가지고 들어가셔서 아이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이 화병은 매우 매우 비싼 화병이랍니다. 그러니 모두 조심하도록 하세요..." 하고는
그 화병을 교탁위에 놓고 나오셨습니다.
그 다음 선생님께서 들어가셔서 아이들과 대화하시다가 슬쩍 화병을 건드려 깨드리셨답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일제히..
"어머나, 어쩌니, 어쩌니?..화병이 깨졌어.. "하면서 소란을 떨다가
원장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어? 이 화병 누가 깨뜨렸니?" 하시니까
모두들 일제히 선생님을 가리키며 "저 선생님이요...."하고 곧이 곧대로 대답하더랍니다.
그니까 0형의 아이들은 별다른 개인적 생각없이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고,
곧이 곧대로 이실직고 하는 성격....
 
2.
그 다음은 B형이 모여있는 방으로 역시 화병하나를 가지고
원장 선생님께서 들어가셔서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B형의 아이들은 원장 선생님께서 말씀을 하셔도 별 관심없고, 
화병이 비싸다는지 아닌지도, 별 관심이 없더랍니다.
그러다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말씀 도중 슬쩍 화병을 깨뜨리셨는데도 역시 별 관심 없고,
원장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누가 화병을 깼냐는 질문에도 "모르겠는데요~~" 라며
자기랑 직접 관련없는 일에는 그렇게 별 상관을 안 하더라는 거죠.
 
3.
그 다음 AB형 방에 역시 화병을 가지고 원장 선생님께서 들어가셨습니다.
"얘들아, 이 화병은 굉장히 비싼 화병이란다~~."하는 원장 선생님 말씀에
아이들은 눈빛을 반짝이며 얘기를 듣더랍니다.
그러다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말씀 도중 화병을 깨뜨리시니까
"어머나, 얘들아, 화병이 깨졌어, 깨졌어, " 하면서
자기들 끼리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하더랍니다..
그러다 원장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이 화병 누가 깨뜨렸니?" 하시니까
아이들은 "몰라요~~" 하며 선생님에 대한 의리를 지키더라는군요.
 
4.
이제 남은 건 A형이죠? 자~ 원장선생님께서 화병을 갖고 들어가셔서
화병이 비싸다는 설명을 하십니다.
이에 아이들은 모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경청합니다.
그러고는 선생님께서 화병을 깨뜨리시죠.
역시 화병이 깨졌다고 애들이 수근 수근 난리가 납니다.
이에 선생님께서 "얘들아, 이거 내가 깼다고 이르지 마라..." 하고 부탁을 하십니다.
아이들 모두 "예.. 알았어요." 하고 대답을 하더랍니다.
원장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여러분, 이 화병을 누가 깼죠?" 하고 물으시니
곧바로 선생님을 가르치며 "저 선생님이요~" 하더랍니다.
이렇게 A형은 자기가 머리 속으론 이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말과 행동은 그렇게 따로 나간답니다...ㅋㅋ
 
 
신부님께서 미국에서 세족례 예식을 구경하신 적이 있으시답니다.
주례 신부님께서 남녀 노소 가리지 않고, 12명을 준비시켜 발을 씻겨주시면서
모두의 발등에 입맞춤까지 하시더랍니다.
그리고 그 다음엔 그 12명이 각기 3명씩의 신자들을 불러내어 발을 씻겨주고
또 그 세명도 그런 식으로 또 다른 신자들을 불러내어 발을 씻겨주고...
그래서 그 성당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서로 발을 씻겨주게 되었다는...
 
참으로 감동적인 장면이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신자들이 너무 많아 하루종일 해도?..)
그러면서 발씻김을 당하는 사람이나, 남의 발을 씻겨주는 사람이나 모두
너나 할 것없이 눈물들을 흘리더랍니다.
 
그걸 보시면서 신부님께서는
우리나라에서 모든 신자들이 그렇게 다 서로 발을 씻겨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신부님께서도 세족례 순간에 신자들 발을 씻겨주고 나서
나도 신자의 발에 꼭 입을 맞춰줘야지~~~ 라고 생각하셨답니다.
 
그런데 그 순간이 되자,
머리는 입맞춤을 하러 가려는데 발을 잡은 손은 발을 밀어내더랍니다.
 
왜냐면, 신부님께서는 A형이셨다는거죠...
생각따로 행동따로... ㅋㅋㅋ
 
** 참고로 전 B형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머리에서 가슴까지가 가장 먼 거리라고 하셨다는데,
그 말씀을 들은 어느 신부님께선 그 보다 더 먼 거리는
우리 가슴하고 손,발사이라고 하셨다네요.
이건 조규만 주교님께서 전해주신 말씀이셨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자선을 베푸는데, 마음으론 느끼지만, 실천은 어렵다는...
 
 
배경곡은 파가니니의 미안미안해 (태진아 노래)~~ 입니다.

댓글 1

  • 2008년 3월 28일 오후 11:44

    저는 AB, 아들넘들도 모두 AB, 하지만 저는 위 이야기하고는 거리가 좀... (남을 헤아릴 줄 아는 데는 좀 인색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