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울지 않으니 몸이 울어요.... - 펌

2008. 3. 13. 오후 9:49:19

글자
    
    그 아픔 몰랐어요.. 
    
    
    꽃이 필 때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으니 
    꽃의 진통을 알 수 없었어요 
    
    향기만 예뻐서 
    향기만 좋아서 
    향기만 보고 좋아 했었어요 
    
    봉우리 터트릴 적에 
    얼마나 아팠을까요 
    
    꽃잎이 떨어질 때 
    얼마나 허전 했을까요 
    
    꽃잎의 그 아픔을 
    몰랐어요 몰랐어요 
    
    멋지고 아름답고 
    황홀 했던 순간이 사랑이였을텐데 
    순간순간 계절을 보내며 
    떨어져야 하는 그 아픔이 
    이리도 아픈 줄 몰랐어요 
    
    멋지고 아름답고 
    황홀 했던 순간이 사랑이였을텐데 
    순간순간 계절을 보내며 
    떨어져야 하는 그 아픔이 
    
    이리도 아픈 줄 몰랐어요 
    그 아픔 이제 사랑할래요 
    
    - 詩: 류경희 -
    
    
     
    
    
    어느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울지 않으니
    이제 몸이 하염없이 울고 있네...
    
    잡으려 해도 잡을수 없는 
    손길을 애써 찾으며 손짓을 하였지만 
    허공속에 떠도는 메아리처럼... 
    
    소유의 욕심.. 
    풍요의 욕심.. 
    버리고 싶어 자꾸만 비워내 보지만 
    
    끝끝내 버리지 못하는 
    비워낼 수 없는 그 어떤 그리움...
     
    온갖 욕심들 다 버려도 차마 
    가슴에 담고 담고.. 또 담고... 
    떨굴 수가 없습니다. 
    
    검진 결과를 앞두고..
    병원을 향하는 마음은 편안했습니다.
    
    그 어떤 병으로 죽음이 온다해도 
    그렇게 무섭거나 슬프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하루를 살아도 얼마만큼 인간답고, 
    품위를 지키며 행복을 느끼며
    사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33년 사셨는데.. 
    나는 그보다 훨씬 많이 살고 있지 않은가..
    지금 부르신다 해도 억울할 것도 없을듯 싶습니다. 
    
    자유가 느껴집니다. 
    설사 지금 죽음이 온다해도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으므로
    
    마음이 아프지 않으니..
    이제 몸이 우네..
    
    순명...그것은 때때로 사람에게 깊은
    안식을 주기도 합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삶으로 돌아 설 때..
    한자락의 햇살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언제나 어둠속에서 빛을 주시는..
    당신은 정녕 나의 주인이시며,
    사랑이심을 믿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언제나 목이 타고 마릅니다.
    
    신이 되었든..사람이 되었든..
    그 목마름이 싫어서 
    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려 해도
    또 사랑하게 되고.. 
    
    그래서 또 목이 마르고...
    사랑은 덕의 본질이기에
    사랑으로 매일 죽고 태어 납니다.
    
    사랑은 기억도 아니고 생각도 아닙니다. 
    또한 계속되는 것도 아닙니다. 
    
    관찰을 통해서 모든 것에 
    연속성을 더해주어야 
    그때 그 자리에라야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과 함께 창조가 
    이루어지며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빛이 보입니다..
    감사이며, 평화입니다.
    
    

댓글 1

  • 2008년 3월 28일 오후 11:50

    욕심이 우리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요, 하지만 욕심없이 발전 없다는 현실적인 변명도 또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