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꼴라 디 바리는 매력적인 음색과 우리나라 영화배우 안성기같은 점잖은 모습을 지닌 가수이나,
중1의 나이로 막 좋아라 하진 않았지만,
아래의 쟈니 모란디는 클리프 리차드같은 매력의 소유자라 좋아했었던...
기억하시나요?
우리나라에 첨 테레비가 나올 때는 테레비에 4개의 다리도 있었고, 문도 있었죠.
잭을 연결해 직접 녹음할 방법이 없었던 지라
마이크를 스피커 앞에 바짝 대고서 이 산레모 가요제들을 열심히 녹음을 하여 매일 밤 듣고 들으며
이 가사들을 소리가 나는 대로 받아적어 따라 부르기도 했었다는...
제가 이 산레모 가요제를 얼마나 좋아했었냐면요,
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로 이태리어가 있었으면 선택하려 했었는데,
이태리어가 없어서 그나마 가까운 불어를 선택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대학을 이태리어를 전공하자고, 1차를 떨어질 수도 없고...
외대에 이태리어과가 있어선가 늘 외대가 친근하게 느껴졌다는....
(그래서 직장하고 거리도 가까운 이유도 있었지만, 본교로 갈까 외대로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엔 평소 호감을 갖고 있었던 외대로 교육대학원을 가게 되었다는...)
제가 이태리어를 공부했으면 참 잘했을 거 같아요.
한 번 가사를 들어보세요. hearing에 문제가 있겠는가.... 아무 문제없이 무슨 발음인지 다 들리죠?
더군다나 중학교때부터 이태리어에 귀가 익숙해 있는지라...ㅋㅋ
Vado a lavorare.... 일터로 가자라는 뜻이라는데, 불어랑도 흡사해서 금방 이해가 되죠.
어제 갑자기 누군가가 기타 이중주를 혼자 녹음해가며 연주한
"love is blue"가 듣고 싶어서 그 곡 있는 곳을 찾아갔다가
(전에 어느 글의 배경곡으로 올렸던 곡인데 다시 음악방에 올려놓았습니다.)
다시 또 불어로 부른 그 노래가 듣고 싶어져서 찾아댕겼다는...
근데 제가 듣고 싶었던 불어노래는 없고, 다른 가수의 노래만....
아쉬운대로 Vicky가 부른 노래 따라부르다가 그 곳 설명에 써 있던 산레모 가요제란 단어를 보는 순간,
갑자기 산레모 가요제 곡들이 듣고 싶어졌고, 그리곤 중학시절 꿰뚫었던 해외 가요제들...
동경가요제 우승곡인 "When will I see you again?" 하고
또 이스라엘 가수가 부른 또 다른 우승곡 "나오미의 꿈"이 생각나며
유러비전 송 훼스티벌 우승곡인 아바의 워터루까지도...
그래서 어젯밤 졸지에 중학시절 좋아했던 곡들을 찾아 당시의 감흥에 흠뻑 빠져보았었습니다.
오늘도 친정에 가려던 일이 미루어져서 컴 앞에 앉아 마저 찾아봤네요.
그러다 평생 못듣고 끝날 줄 알았던, 제가 듣고 싶어했던 그 곡을 만났지 뭡니까?
시상에나 맙소사~~~! 대단한 곡은 아니지만, 왜 그렇게 그 곡이 한 번 듣고 싶었었는지...
그 동영상을 발견한 것이 기적같이 느껴지네요.
그 가수는 이태리도 아닌
한국의 어떤 여자가 중1때 듣고서는,
자기의 노래를 그렇게 오래 가슴에 품고 있었다는 걸 꿈에도 상상이나 하겠습니까만...
지금 들어도 별 게 아닌데, 왜 그렇게 한 번 듣고 싶었었는지...
중학때 녹음한 것은 세월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지고
다른 곡들은 레코드를 사서도 듣곤 했었는데, 이 곡은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거든요.
더욱 우스운 건, 그 곡들과 더불어 역시 좋아라 했던 김추자씨의 "마음은 짚시"동영상도 같이 떠 있어 봤는데
우찌 그리 촌스럽고, 웃기던지요..
당시 우리나라 문화 수준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창법도 강하고, 좀 그래보이더군요.
그에 비하면 이 이태리 가수들의 가창력은 다소 빈약한 듯 해 보이긴 하나
왜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 보는데도 촌스럽지가 않고, 점잖게 보일까요..
이태리 가수들의 음색도 매력적으로 느껴지구요...
우리나라 가요제는 신인들의 등용문같은데
산레모 가요제는 우째 현역가수들의 노래잔치같이 느껴집니다.
왜냐면 그 가수들이 해마다 꾸준히 이 가요제에 도전을 하거든요.
아래 제가 좋아하는 쟈니 모란디의 동영상과
또 제가 듣고 싶어했던,
Ninna Nanna(lullaby 처럼 이태리에서 아기 재울 때 자장자장~~ 하는 말인가 봐요.)를 올려볼게요...
이런 곡을 듣고 싶어했던말가? 하고 웃지 마시길요...
그리고 다음 김추자씨의 동영상도 올려보겠습니다,,, 오두방정의 모습에 여기선 맘껏 웃으셔도...
어제 오늘 졸지에 낡은 동영상들을 여러개 올려대서 죄송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