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4장 1절 ~ 24장 25절

2024. 11. 25. 오전 7:33:12

글자

사회의 불의

*01      어찌하여 전능하신 분께는 시간이 없단 말인가?

          어찌하여 그분을 아는 이들이 그분의 날을 보지 못하는가?

*02      사람들은 경계선을 밀어내고

          가축 떼를 빼앗아 기르며

*03      고아들의 나귀를 끌어가고

          과부의 소를 담보로 잡는데.

*04      가난한 이들을 길에서 내쫓으니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은 죄다 숨을 수밖에.


*05      그들은 광야의 들나귀처럼

          먹이를 찾아서

          일하러 나가네.

          그들에게는 사막이 자식들을 위한 양식이 있는 곳.

*06      그들은 들에서 꼴을 거두어들이고

          악인의 포도밭에서 남은 것을 따 들이네.

*07      알몸으로 밤을 지새네, 옷도 없이,

          추위에 덮을 것도 없이.

*08      산의 폭우로 흠뻑 젖은 채

          피할 데 없어 바위에 매달리네.

*09      그들은 아버지 없는 자식을 젖가슴에서 빼앗아 가고

          가련한 이가 위에 걸친 것을 담보로 잡는다네.

*10      그들은 알몸으로 옷도 없이 돌아다니고

          굶주린 채 곡식 단을 나르며

*11      돌담 사이에서 기름을 짜고

          목마른 채 포도 확을 밟는다네.

*12      성읍에서는 사람들이 신음하고

          치명상을 입은 이들이 도움을 빌건만

          하느님께서는 이 부당함에 관심도 두지 않으시는구려.


빛의 적들

*13      이들은 빛의 적이 된 자들,

          광명의 길에 익숙하지 않고

          그 행로에 머무르지도 않는다네.

*14      살인자는 새벽같이 일어나

          가련한 이와 가난한 이를 살해하고

          밤에는 도둑처럼 된다네.

*15      땅거미가 자기를 노리는 간음자의 눈,

          '어떤 눈도 나를 보리라,' 생각하며

          얼굴에 가리개를 쓰네.

*16      도둑은 어둠 속에서 남의 집을 침입하고

          낮에는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니

          빛을 알지 못한다네.

*17      저들 모두에게는 아침도 암흑이니

          암흑의 공포에 익숙하기 때문이네.


악인의 운명

*18      그는 삽시간에 물 위로 떠내려가고

          그의 토지는 이 땅에서 저주를 받아

          그는 포도밭 가는 길에 들어서지도 못하네.

*19      가뭄과 더위가

          눈 녹은 물을 빼앗아 가듯

          저승도 죄지은 자들을 채 가 버리네.

*20      모태조차 그를 잊고

          구더기가 그를 빨아 먹네.

          아무도 그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리니

          불의가 나무처럼 부러지네.

*21      그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을 착취하고

          과부에게 선행이라고는 베푼 적이 없기 때문이지.

*22      그분께서 힘 있는 자들을 당신 권능으로 오래 살게 하시어

          그가 번창한다 해도 제 생명에는 자신이 없다네.

*23      그를 편안하게 하시어 그가 힘을 얻고

          그분의 눈이 그의 길을 살피시어

*24      이런 자들이 높아진다 해도 조금 뒤에는 이미 없어지고

          땅에 떨어져 풀처럼 오그라들며

          이삭 끝처럼 메말라 가네.


*25      그렇지 않은가? 그렇다면 누가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하고

          누가 내 말을 무효로 만들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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