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 (04.10.28)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2004. 10. 28. 오전 10: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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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28일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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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에페소 2,19-22
형제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외국인도 아니고 나그네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같은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여러분이 건물이라면 그리스도께서는 그 건물의 가장 요긴한 모퉁잇돌이 되시며 사도들과 예언자들은 그 건물의 기초가 됩니다.
온 건물은 이 모퉁잇돌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고 점점 커져서 주님의 거룩한 성전이 됩니다. 여러분도 이 모퉁잇돌을 중심으로 함께 세워져서 신령한 하느님의 집이 되는 것입니다.


복음 루가 6,12-19
그 무렵 예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들어가 밤을 새우시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날이 밝자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그중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셨다.
열두 사도는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신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마태오와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혁명 당원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 그리고 후에 배반자가 된 가리옷 사람 유다이다.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와 평지에 이르러 보니 거기에 많은 제자들과 함께 유다 각 지방과 예루살렘과 해안 지방인 띠로와 시돈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중에는 더러운 악령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예수께서는 그들도 고쳐 주셨다.
이렇게 예수에게서 기적의 힘이 나와 누구든지 다 낫는 것을 보고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예수를 만지려고 하였다.





총알택시기사와 신부님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총알택시기사는 천국으로 보내지고 신부님은 지옥입구로 가고 있었습니다. 신부님은 억울한 마음에 하느님께 간절하게 여쭈어 보았지요.

"왜 저는 지옥에 보내고, 저 총알택시 기사는 천국에 보냅니까?"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고 하네요.

"네가 살아있을 때, 강론 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졸고 있었지만, 총알택시 기사가 운전을 할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기도를 하고 있었느니라."

설마 이렇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이런 생각은 드네요. 나는 얼마나 사람들이 기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인가? 또한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도 반성하게 됩니다.

사실 주님께서도 이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늘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당신께서도 중요한 일이 있을 때에는 먼저 기도를 하신 뒤에 그 일을 행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바로 이런 모습이 보이지요. 즉, 제자 중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는 과정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산에 들어가서 밤을 새우시며 하느님께 기도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도 어떤 결정에 앞서서 이렇게 밤을 새워 기도를 하는데, 우리들은 자신에게 닥친 많은 일에 대해서 얼마나 간절한 기도를 바치고 있었는가요?

어제 이곳 갑곶 성지에 청주의 양업 고등학교 학생들이 2박 3일 동안의 봉사 활동을 왔습니다. 사실 양업 고등학교 수녀님께서 이곳으로 봉사 활동을 오게 해달라고 말했을 때, 저는 그 아이들이 특별하게 할 일이 없어 보였습니다. 야외에서 하는 작업은 어느 정도 끝났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그냥 잔디밭에 있는 돌과 숲 속에 있는 쓰레기나 주우라고 했더니만, 수녀님께서는 꼭 힘쓰는 일을 시켜야 하는 것이에요.

수녀님과의 통화가 끝난 뒤에 이것저것 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놀라운 것은 할 일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었지요. 정말로 시급한 일들이 이토록 많았는데, 찾으려고 하지 않았기에 이제까지 몰랐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기도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도할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우리들이 찾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기도할 대상도 없다고 감히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기도는 그 어떤 것보다도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기도의 힘으로 이 세상을 살 수 있는 힘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도 나오는 예수님으로부터 나오는 기적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밤 새워 기도함으로써 더 힘이 없을 것 같지만, 더 큰 열정으로 사람들 앞에 다가서실 수 있었던 것은 기도의 힘이 강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들은 얼마나 마음을 다해서 기도를 하고 있는지요? 또한 주변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얼마나 간절한 기도를 하고 있는지요?

기도 없이는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잊지 않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각종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는 주변의 이웃을 위해서 주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합시다.



인생은 5분의 연속이다(도스토예프스키)

사형수의 몸이 되어 최후의 5분이 주어졌다.

28년을 살아오면서 5분이 이처럼 소중하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다.

5분을 어떻게 쓸까?

옆에 있는 사형수에게 한 마디씩 작별 인사하는데 2분, 오늘까지 살아온 생활을 정리해 보는데 2분, 나머지 1분은 대지를.. 그리고 자연을 둘러보는데 쓰기로 작정했다.

눈에 고인 눈물을 삼키면서 작별인사를 하고 가족들을 잠깐 생각하는데 벌써 2분이 지나 버렸다.

그리고 자신에 대하여 돌이켜 보려는 순간 '3분 후면 내 인생도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눈앞이 캄캄해졌다.

지난 28년이란 세월을 아껴 쓰지 못한 것이 후회되었다. 

"이제는 다시 한번 더 살 수 있다면 순간 순간을 쓰련만. 이제 죽었구나" 하는 순간 기적적으로 풀려 난 그는 지금 느꼈던 '시간의 소중함'을 평생 잊을 수가 없었으며. 그 결과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영원한 만남>등 수 많은 작품들을 발표하여 톨스토이에 비견되는 세계적 문호로 성공하였다.

우리는 시간관리를 어떻게 해 왔을까? 나에게 정녕 최후의 5분 밖에 시간이 없다면. 과연 나의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인생은 5분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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