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싣고 음악을 싣고..........

2009. 11. 5. 오전 4:54:12

글자
 
 
 

Anton Dvorak

String Quartets no.12 in F major, op. 96  "American"

2. Lento

 

 

 

 

 

가을이

차츰 저물어

마침내 가슴 저 밑 빈자리를 휘젓는 늦가을을 맞다.


선선해지는 기온과 함께

여름내 펄펄 끓던 정념이 사그라지는 계절


무엇을 그토록 애타게 갈망했더냐 싶게

번잡하고 소란스런 소음을 피해

눈이, 마음이 안을 향한다.


아침에 눈을 떠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창문 열기

밤새 컴컴한 허공을 배회하느라 지친 싸늘한 공기가

방안으로 밀물처럼 들어와 코끝에 앉는다.


코끝에 내려앉은 차가운 촉감이

감정선을 툭 치며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라고 자극한다.

떠밀리듯 마주치게 되는 회한,

더 멀리 나가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신호이겠지.


그렇게 

가을은 

선해지기를 재촉하는 계절이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성가&음악의 향기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