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단원은 복종과 수난의 잔을 마셔야합니다.

2005. 2. 24. 오후 2:07:57

글자

 

저희는 살아가면서 자주 혼란에 빠지곤 합니다.
세상은 여전히 힘있는 사람이 살기 편하게 돌아가고
돈이 많은 것을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엊그제 대학을 졸업한 청년이
모 기업에 입사원서를 넣고 나서  
마지막 면접 볼 때의 상황을 들려 주었습니다.
면접관으로 나온 회사의 높은 사람이
청년의 인맥을 물어 보면서
사돈네 팔촌중에서라도 정치인이나 경제계에
몸 담은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고 합니다.


그 청년은 잠시 비애를 느꼈다고 합니다.
평범하고 성실하게 살아오신 부모님과 친척들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해왔는데
취직을 하려고 하는 자신에게
든든한 배경이 되줄만한 사람이
집안에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수난과 부활에 대한 세 번째 예고를 하시지만
제자들은 자리싸움과 출세욕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살로메까지 나서서
주님의 나라가 설 때 한자리를 부탁합니다.
하지만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를 손가락질하기 보다
그 심정을 이해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다시 마음에 새겨 두겠습니다.
이세상이 섬기고 나누는 사람들과
봉사와 희생하는 사람들로 가득차면
정의롭고 평화스런 세상이 되리라는 것을 믿기에
예수님과 함께 영광의 잔을 마시는 꿈을 꾸기보다
복종과 수난의 잔을 마셔야 함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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