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과 기도 1 - 삼종기도

2007. 9. 14. 오전 8: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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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과 기도 I - 삼종기도


1. 삼종기도(Angelus)는 하루에 세 번, 종소리를 들으며 바치는 기도입니다.

밀레(Millet,†1875)의 대표작 ‘만종(晩鐘)’에는 밭일 하던 부부가 경건히 기도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들이 바치는 기도가 바로 삼종기도입니다. 시계가 보편화 되어 있지 않던 시절, 성당의 종소리는 시계 역할을 했고, 신자들은 그 소리에 맞춰 기도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수도원에서 저녁 6시 종이 울릴 때 성모송을 세 번 반복하며 기도했는데, 점차 오전 6시와 정오, 또 일반 신자들도 바치는 기도로 확산되었습니다. 평상시에는 베네딕도 13세(+1724)가 명시한 대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주일(부활시기 포함)에는 부활의 의미를 생각하며 서서 기도를 합니다.


2. 삼종기도는 예수 강생의 신비를 묵상하는 기도인 만큼 성모님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예수님이 인간으로 태어나 인류를 구원하시는 강생구속 사업에 성모님이 빠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삼종기도에 나오는 세 개의 성서구절은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① 첫 번째 구절(루가1,31):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셨나이다.’ 천사 가브리엘이 성모님께 예수 잉태를 예고하는 장면입니다. 첫 시작부분이 ‘Angelus Domini(주님의 천사)’로 시작하기 때문에 삼종기도를 ‘안젤루스(Angelus)'라 부릅니다.

② 두 번째 구절(루가1,38):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성모님이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장면입니다.

③ 세 번째 구절(요한1,14):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저희 가운데 계시나이다.’ 마지막은 예수님이 성모님을 통하여 인간으로 강생하시는 장면입니다.


3. 삼종기도를 꾸준히 바치면 하루 전체가 기도의 시간입니다.

하루의 일과를 오전 삼종기도로 시작하고, 일과 중에는 정오 삼종기도를 바치며, 그날 모든 일을 저녁 삼종기도로 마칠 수 있다면 참으로 좋을 것입니다. 교황 레오 13세와 비오 11세는 한 달 동안 매일 삼종기도를 바치는 이에게 전대사(全大赦-죄에 대한 모든 보속을 면제해주는 은사)를 허락했습니다. 삼종기도는 물론 의무기도가 아니기 때문에 바치지 않았다고 해서 죄가 되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하루에 세 번을 바쳐야 한다는 규정도, 또 시간을 엄수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 생활 안에서 삼종기도를 잘 바친다면, 하루 전체를 주님과 성모님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삼종기도는 수세기를 거치면서도 불변의 가치와 때 묻지 않은 신선함을 지니고 있다”
-교황 바오로 6세 회칙 [마리아 공경, 41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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