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림1주일2006.12.3.아름다운 길 - 김봉술 신부님

2006. 12. 2. 오후 12: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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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젊음과 신앙의 일생을 헌신한 선교사들이 함께 모여 사는 공동체를 방문한 적이 있다. 편리한 시설의 시스템, 잘 정돈된 정원, 친절한 봉사자들, 작은 성당이 참 인상 깊게 기억된다.

선교지로 떠나는 선교사와 떠나보내는 가족과 사람들의 인사 장면 사진이 현관에 걸려 있었다. 파견 미사를 봉헌한 후, 서로에게 주님의 축복을 청원하는 자리인 듯 싶다. 감동적인 장면은 가족과 사람들이 떠나는 선교사의 발에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다.

세상을 떠나신 선교사들이 잠들어 계시는 묘소를 걸으니, 로마서 10장 말씀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기쁜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에게 더욱 큰 감동을 준 장면은 자신의 몸까지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시는 백발의 사제가 예수님의 십자가, 성경, 묵주를 침대 위에 올려놓고, 성무일도를 바치고 계시는 모습이다. 주님의 복음을 위하여 평생을 바친 선교사가 죽음을 평화롭게 준비하며 거룩한 기도를 바치는 모습에서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보여진다. “아버지,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대림시기를 산다. 우리도 이분들처럼 살아야 한다. 나 자신이 선교사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과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사람, 그분의 사랑을 살아야 할 선교사임을 명심하자.

“아름다운 길은 험하고 어려운 길에서도 쉬지 않고 중단하지 않으며, 꿋꿋하고 웃으면서 가는 길입니다.

사랑하고 용서하며 헌신하고 기도하며, 십자가와 함께 생애를 다하여, 끝까지 끝까지 가는 길이 아름답습니다.”

참 아름다운 길, 대림시기를 충실하게 살기로 약속 하며 다짐한다.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김봉술 신태인성당 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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