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들을 보아라. 나무에 잎에 돋으면 그것을 보아 여름이 벌써 다가온 것을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온 줄 알아라.
그대에게
지금 창밖을 내다보시겠습니까?
무엇이 보입니까? 초겨울의 푸른 하늘이 보입니까?
푸른 하늘 속에 있는 하느님의 손길이 보입니까?
그 속에 하늘나라(天國)도 보입니까?
텅 빈 하늘이 온 우주를 감싸고
비어있기에 충만한 하늘은 하느님의 품이자 하늘나라(天國)의 모습입니다.
하늘에 나는 새들을 보고(마태 6,25)
그것들이 심거나 거두거나 하지 않아도 먹이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면
들에 핀 나리꽃들을 보고(마태 6,28)
그것들을 솔로몬보다 더 아름답고 화사하게 입히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감지할 수 있다면
당신은 새록새록 피어나는 무화과나무의 새순에서도
노랗게 물들어 떨어지는 은행잎에서도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하느님의 손길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일상(日常) 속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감지하는 당신은 예수님의 참 제자입니다.
깨친 눈으로 가장 작고 보잘 것 없는 이웃 안에서도 예수님을 알아보는(마태25,40)
당신은 예수님의 참 제자입니다.
시련과 고통, 십자가마저도 하느님의 손길임을 아는 당신은
그 안에서도 부활(復活)의 기쁨을 누립니다.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을 만나는 당신은 하늘나라에 머물고 하늘나라를 누립니다.
오늘도 하늘나라를 누리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一明)
강영구 루치오 신부(마산교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