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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에페 2, 19-22.
오늘의 말씀 중에 제가 좋아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였다"(루카 6 12)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분명 사도 바오로가 말하는 것처럼, 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위해 간구해주시고(로마 8, 26), 우리 주 예수께서도 우리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내가 믿고 있는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나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기도로 뽑은 당신의 사도들처럼 우리 역시 당신의 기도로 뽑힌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 나의 몸을 함부로 놀릴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의 기도 중의 선택은 과연 저런 사람도 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의아한 인물들의 구성입니다. 그러니 어느 누가 다른 이들을 보며 판가름의 눈총을 보낼 수 있겠습니까? 오늘 저희가 묵상하는 사도 시몬과 타대오. 열혈당원이었던 시몬뿐만 아니라 타대오도 역시 주 예수를 바라보고 따를 때 다분히 정치적인 메시아로 여기며 따랐습니다. 그렇게 시선이 왜곡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를 따랐습니다. 적어도 그분께서 기다리던 메시아이시라는 확신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들을 뽑으실 때 밤을 새워 뽑으신 것처럼, 그들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하셨을 것이고, 성령을 보내시어 나약한 그들을 위해 간구하고 또 간구하셨을 것입니다.
이런 주님의 모습을 묵상하노라니 '알렐루야'가 절로 터져 나옵니다. 예수를 믿는다면서 나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기도하고 있습니까? 내가 믿는 그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기도하고 계시고, 나를 위해 간구하고 계시거늘, 나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주님은 늘 앞서 가시고, 그분은 늘 기도하시는데, 뒤에 가고 있는 나는 딴 짓하며 그저 떡고물이나 받아먹으려는 심보는 아니겠죠.
기도하는 예수. 기도하는 성령. 나를 위해 기도하는 주님을 보면서 그분의 기도가 나를 뽑으셨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기쁩니다. 그리고 그 곁에 무릎을 꿇고 기도합니다. 그분과 함께 기도하며, 그렇게 곁에 있을 수 있어 행복해합니다. |
나해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 조성호
2006. 10. 29. 오후 3: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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