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의 비유 - 김웅태 신부님

2006. 12. 2. 오전 12: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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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33주 수요일  
 
금화의 비유


오늘 복음[루가 19,11-27]의 금화에 대한 비유는 지난 주 마태오 복음 25장 14-30절에 나오는 탈란트에 대한 비유와 비슷한 것으로서 우리에게 여러 교훈을 가르쳐 주고 있다.

첫째, 하느님께서 사람을 "신임"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신다.  즉, 비유에서 말하는 임금은 떠날 때 자기 종들에게 돈을 맡겼고, 그들은 그 돈을 자유로이 쓰고, 또한 나름대로 좋다고 생각되는 대로 쓸 수 있도록 맡기셨다는 것이다.  그는 시끄럽게 간섭하지도 않았고, 전적으로 그들 재량에 맡기고 떠났다는 사실은 하느님이 우리 사람을 신임하신다는 증거이며, 그래서 사람은 비록 하느님을 거스리는 죄까지 범한다 할지라도 또 스스로 돌아올 때까지 시간을 주시고 계시는 것이다.

둘째, 하느님이 사람을 "신임"한다는 것은 하나의 "시험"이다.  종들에 대한 왕의 신임은 그 종들이 얼마나 성실한가, 또한 작은 일에도 믿을 만한가, 아닌가하는 시험의 기간이다.

세째, 금화에 대한 비유는 하느님의 "보상"이 어떠한지를 가르쳐준다.  즉, 충실한 종이 받는 보상이란 그들이 가만히 앉아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인생을 즐기기만 하는 삶에 대한 보상은 아니다.  첫번째 종은 열 고을을 다스리고, 다른 종은 다섯 고을을 다스리는 은혜는, 충실한 삶을 산 종에게 주어진 것이다.  성실하게 일한 보상은 더 중대한 일을 맡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끝으로 오늘 복음의 비유는 인생의 준엄한 법칙으로 결론지어지고 있다.  즉, "있는 자는 더 많이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가 가진 것도 빼앗긴다!"는 법칙이다.  다시 말해서 생활 속에서 노력하고 정진할 때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고 가질 수 있지만, 나태하고 하는 것이 없을 때, 가지고 있는 재능, 자기 능력까지도 다 잃어버리게 되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 각 사람이 날 때부터 하느님께로부터 받고 태어난 생명, 육신의 능력, 정신적인 능력과 재능,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자유의지, 시간들, 등 그 모든 것을 어떻게 사용하여 어떤 결실을 남겨 주님 앞에 서게 되는 날 셈하여 바칠 것인가?  여기에 주님의 축복과 저주가 달려있다고 오늘 복음은 일러주고 있다.

(출처: 가톨릭대학교 강론자료집 / 정리: 김웅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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