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자캐오의 열망[백광현신부님]

2006. 12. 2. 오전 12:29:17

글자
자캐오의 열망 

백광현 신부

세관장이었던 자캐오는 표면적으로 볼 때 부자였고 아쉬울 것 없는 사람이었지만 내적으로 어떤 불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성서는 이것을 그가 예수를 보고 싶어 애쓰는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보고 싶어 애쓰는 모습은 그에게 예수님에 대한 호기심 이상의 어떤 것이 있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그의 행동에는 자신이 살아 왔던 삶에 대한 불만과 동요의 감정이 담겨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그가 자기 삶에 완전히 만족하고 거기에 빠져 있었다면 그는 죄인들과 함께 거리를 배회하던 가난한 젊은 예수를 하찮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캐오는 예수님이 그를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인식은 하나의 확신으로 변하면서 그에게 예수님을 보고자 하는 열망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게 합니다. 키가 작아서 예수님을 보고 싶었지만 볼 수 없었던 그는 창피를 무릅쓰고 나무로 올라갑니다. 예수님이 십자나무에 달려 구원을 가져다 주었듯이, 자캐오는 자존심에 죽고, 이전의 죄스런 삶의 형태에 죽으면서 그가 올라 간 돌무화과나무 위에서 구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예수님 때문에 이렇게 변화될 수 있다면 이미 구원을 얻은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강론 묵상 모음집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