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4일 부활 제 3주간 화요일(식마린겐의 성 피델리스 사제 기념일)(다해)
복 음
[요한6,30-35]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묵 상
오늘의 말씀은 하느님께서 참으로 우리의 주님이심을 깨우쳐주십니다.
오늘의 복음에는 군중과 예수님의 대화가 나옵니다.
군중은 예수님께 하늘에서 내려오는 징표를 보여 달라고 요구합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정말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서였을 겁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라면 모세가 만나를 내리게 했듯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뚜렷한 징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만나는 모세가 내려다 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친히 내려주신 것이라고 답변하십니다.
즉, 만나는 하느님께서 뜻하시는 대로 내리신 것이므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징표를 제멋대로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가끔 성령의 특별한 은사를 받았다며 그것을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봅니다. 성령께서 베푸시는 은사를 제멋대로 남용하는 것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분은 성령께서 원하시는 때에 은사를 베푸시는데 어떻게 자기가 주인인 양 멋대로 남용할 수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기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원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것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곤 합니다. 우리의 욕심이었던 것이지요.
오늘의 독서에는 스테파노가 순교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성령을 가득히 받아 하늘나라를 볼 수 있는 은총을 받은 스테파노는 순교의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자신을 죽이는 사람들을 위해서 용서를 청합니다.
하느님께서 참으로 만물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제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이 야 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데이빗 리빙스턴은 어릴 적에 자신이 다니던 교회를 찾아와서 간증한 어느 중국 선교사의 영향을 받아서 의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가난한 중국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계획을 갖고 있던 리빙스턴은 부지런히 의학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혼란스런 정치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리빙스턴은 선교 목적지를 아프리카로 바꾸었습니다.
이미 의학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올랐던 데이빗이 아프리카로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서 그의 형 존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데이빗이 아프리카로 떠나는 것에 대해서 아주 부정적이었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 개업을 하기만 하면 탄탄한 앞날이 보장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너는 네 자신의 소원대로 그 정글의 미개인들 속에서 네 인생이 매장되겠지만 나는 이곳 영국에 머물면서 유명해질 것이다.”
데이빗의 형은 스스로 장담한 것처럼 사람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의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공이 확실하게 약속된 스코틀랜드를 떠나서 아프리카의 이름 없는 선교사가 되었던 데이빗은 형의 예상과는 달리 세계사에 남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데이빗은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에 14줄로 자세히 소개되었지만, 존은 겨우 한 줄이 기록되었을 뿐이었습니다. 그것도 데이빗의 형으로 말입니다.
데이빗 리빙스턴이 아프리카에서 벌였던 활동은 눈부실 정도였습니다.
선교는 물론 가난한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의료사업, 그리고 지리학적 발견은 물론 동식물에 대한 관찰기록은 영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데이빗이 기도하는 모습으로 세상을 떠나자 아프리카 사람들은 그의 소원대로 심장을 아프리카의 땅에 묻었습니다.
그리고 유해는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의 애도 속에 영국으로 인도되어 왕실장으로 성대하게 장례식이 치러졌고, 유골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제일 높은 제단에 안치되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중에서)
기 도
주님,
오늘은 늘 저를 가둬두는 제 생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습니다.
제가 계획하고 희망하는 모습보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제 모습이 무엇인지
고요한 마음으로 듣고 싶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이끄시는 그 길을 가도록
제 영혼과 생각을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