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4.24.화/영원한 빵 - 김유철 신부님

2007. 4. 25. 오후 8:22:22

글자

2007.4.24.화

 

 요한 복음 6장 30-35절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영원한 빵     김유철 신부
 
오늘 요한 복음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믿으라 하고
사람들은 믿음직한 표징을 보여달라 합니다. 예수님은 이미 사람들에게 대중성을
지닌 표징을 보여주셨습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 바로 그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라온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뜻을 중심으로 서로 모여 마음을 열고,
물질을 나누었습니다. 모두 풍족했습니다. 따라서 하느님 나라는 부족함이 없는
나라입니다. 이미 하느님이 우리에게 넘치도록 은총을 베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은총의 풍부함을 깨닫는 것입니다. 깨닫는 순간 우리는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요한 복음에 나오는 사람들은 은총을 깨닫지 못합니다.
육적으로 배고프지 않을 빵을 달라고만 합니다. 사람들은 그 옛날 조상들이
광야를 헤매며 굶주릴 때, 모세의 도움으로 ‘만나’를 먹고 살게 되었다고
모세를 칭송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만나를 준 것은 모세가 아니라
하느님이시니 하느님의 자비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나는
육적인 배고픔을 달래주는 것으로 역할을 다했지만 열두 광주리나 남게 한
오병이어의 기적은 생각을 바꿔 이웃을 초대하고 마음을 열어 나누는 것이기에
한 번 먹고 끝나는 일회적인 행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이런 생각을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다면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이요, 생명의 빵을 얻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내주기
 
여러분에게 이야기 한 토막을 해드리겠습니다.
어느날 밤 한 남자가 우리 숙소를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덟 명의 아이가 딸린 가정이 있습니다. 그들은 지난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나는 약간의 먹을 것을 싸가지고 갔습니다.
그 가정에 들어서자 굶주림으로 볼썽사납게 된 어린아이들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그들의 얼굴에는 슬픔도 비애도 없었습니다.
배고픔의 짙은 고통만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나는 그 아이들의 어머니에게 쌀을 주었습니다.
그녀는 쌀을 이등분하고, 절반을 가지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녀가 돌아오자마자 나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어디를 다녀왔습니까?”
그녀는 내게 짤막하게 대답했습니다. “이웃집엘 다녀왔습니다.
그들도 굶주리고 있거든요!” 그녀의 이웃은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가정이었습니다.나는 그녀가 쌀의 절반을 나눠준 것에 그다지 놀라지 않았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실로 정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나는 그녀가 이웃의 굶주림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일반적으로, 고통이 찾아오면 우리는 자신만을 생각할 뿐,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둘 시간이 없기 마련입니다.
이 여인은 그리스도의 넉넉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마더 데레사 | 오늘의 책 | <행복한 미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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