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예수님
-김유철 신부-
저녁에 제자들은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뒤로하고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풍랑이 심하게 일었습니다. 마태오나 마르코 복음에서는
제자들이 이 풍랑으로 몹시 시달리고 있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때 예수님이
물위를 걸어 다가오십니다. 제자들은 이 모습을 보고 유령으로 착각하고 겁을
먹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6,20). 어느덧 배는
목적지에 닿아 있었습니다. 호수는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면 저기 끝에 목표지점이 보이고 쉽게 갈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막상 가기 시작하면 뜻하지 않은 풍랑들이 앞길을 가로 막습니다. 어떤 땐 인생을 걸 정도로 크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조금만 힘을 더해준다면 이겨낼 수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알면서도
지는 경우가 생긴다면 얼마나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입니까? 이때 목숨을 걸고
나타나는 분이 계십니다. 힘껏 내 생각으로 배를 저어 갈 때에는 옆에서 조용히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신 분, 격랑 속에서 허둥댈 땐 안정을 찾을 때까지 대신
키를 잡아주신 분입니다.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 구해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마태8,25)라고 외칠 때 항상
나타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잊지 맙시다.
항상 마음속에 모시고 믿으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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