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14 /순결한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김연준 신부님

2007. 4. 14. 오전 9:10:45

글자
부활2주일은 하느님 자비주일이고 전대사가 있는 날입니다.

 

전대사를 누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죄가 아니라 내 죄에 대해서  통회를 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이 중요합니다. 특히 이 시대는 불순결의 물결이 홍수를 이루고 있고 이것 때문에 주님을 저버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비주일의 은총을 충만히 누리기 위해서는 이 순결의 대한 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우리의 눈과 귀와 입은 내 몸과 마음의 정결케 하기 위한 첫번째 작업입니다. 이 첫번째 작업을 통한 순결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없이는 대사도 없는 것입니다. 있는 힘을 다해서 노력합시다. 우리는 순결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세상의 소금이 되는 것입니다. 자비주일은 순결하게 태어나는 은총의 주일입니다. 우리는 정결하게 살아야 순결하게 살아야 주님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우리에게는 성모님이 필요합니다. 

 

"참 사랑은 기다린다" 운동과 그 책자 발간에 즈음하여

 

(하 안토니오 몬시뇰)  

   "순결한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들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으며 하느님과 사람들이 다 같이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지혜 4,1).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사람이 되십시오" (로마 12,2).

   이번에 저는 [참 사랑은 기다린다] 라는 책자를 출간하면서, 지금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참 사랑은 기다린다" 운동이 한국에서도 뿌리내렸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6,70년대 들어 성해방이라는 혁명과도 같은 물결이 미국과 유럽에서 크게 일어났습니다. 이런 사조는 오랫동안 내려온 아름다운 풍습과 계명과 도덕을 고리타분한 것으로 여기도록 젊은이들을 부추기고, 미풍양속을 파괴하는 나쁜 영향을 온 세상에 끼쳤습니다.
   1958년 제가 한국에 도착했을 당시의 젊은이들은 예의 바르고 도덕적이었습니다. 그들과 오늘날의 젊은이들을 비교해보면 너무나도 많이 달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 쪽으로 달라졌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길에서 아무 거리낌없이 껴안고 다니는 행동을 예전에는 수치스러운 짓으로 여겼고 더구나 부모님께 욕이 되는 행동으로 알았습니다.

   독일의 옛날이야기 하나가 지금 머리에 떠오릅니다. 함멜이라는 마을에 쥐가 너무 많아서 마을 사람들은 쥐를 없애주는 사람에게 많은 돈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나타나 쥐를 없애주겠다고 했습니다. 그가 피리를 불자 쥐들이 모두 그 피리소리를 따라가 강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약속을 어기고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이 사람은 다시 피리를 불어 마을의 모든 어린이들을 데리고 마을에서 사라졌습니다.

   오늘날의 매스컴과 인터넷, 길에서 보이는 행동들이 바로 피리 부는 사람의 피리소리의 역할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괌에 갔을 때 호텔에서 자게 되었는데 별 생각 없이 TV를 켰다가 그 당시 60살도 넘었던 제가 평생 보지도 못한 광경이 화면에 나오는 것을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 그날 저는 이런 것을 보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과연 어떻게 될지, 세상이 도대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어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또 한국 교우들의 초대를 받아 사이판에 갔을 때 어느 부인과 같이 기념품 가게엘 간 적이 있습니다. 열 살도 채 되지 않은 그 집 아이가 만화경을 보고 있기에, 어린 시절 본 아름다운 꽃 모양이 생각나 저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만화경 속의 모습은 꽃이 아니라 나체의 여인들이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자기 아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고 무엇을 하는지 별 관심도 갖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일이 여기저기에서 수없이 많이 일어납니다. 참으로 아이들은 유혹하는 피리 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돈을 많이 벌어서 세속적으로 풍족하게 살기만을 원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젊은이들에게 아름다운 모범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이 세상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어쩌면 예수님은 지금의 한국을 보시고 차자리 유교와 불교가 근간을 이루던 옛날이 크리스천들이 많은 지금보다 더 낫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도 바울로는 고린토에 있는 신자들에게 이렇게 썼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하느님의 성전이며 하느님의 성령께서 자기 안에 살아계시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1고린 3,16) "하느님께서는 값을 치르고 여러분의 몸을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기 몸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십시오" (1고린 6,20).
   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마태 28,16-20). 그때부터 사도들과 성직자들뿐만 아니라 신자들도 순결의 계명을 선포하고 자신들의 삶으로 그것을 증명하여 보여주었습니다.
   사도행전 24장 25절을 보면 "바울로가 정의와 절제와 장차 다가올 심판에 관해서 설명하자 펠릭스는 두려운 생각이 들어 '이제 그만하고 가보아라. 기회가 있으면 다시 부르겠다.' 하고 말하였다." 라고 쓰여있습니다. 두려운 생각이 들면 회개하고 보속해야 하는데도 우리는 펠리스처럼 나중에 생각하겠다며 그냥 덮어두고 있지는 않습니까?

   교황 비오 12세는 이런 예언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성령의 신비롭고 새로운 강림의 그날이 빨리 오기를 성모 마리아를 통해 예수님께 청합시다. 그날,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의 투사들을 파견하여 지상의 곤경에 빠진 모두에게 구원을 가져오실 것입니다. 그날은 교회의 중개를 통해 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이 될 것입니다. 그날은 교회의 가장 아름다운 날이 될 것입니다."
   우리도 아름다운 날이 어서 빨리 오도록 성모 마리아를 통해 예수님께 청합시다.
- 마리아 2005년 9~10월(13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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