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고함
-김훈일 신부-
무지에서 오는 완고함과 두려움에서 오는 완고함이 있습니다. 무지에서 오는
완고함은 선택과 판단의 가치관이 작기 때문에 생기며, 두려움에서 오는 완고함은 그 두려움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계하는 마음에서 옵니다. 오늘 제자들의 모습이
그렇습니다. 주님을 잃었던 절망감이 그들의 마음을 닫아버렸던 것입니다.
막달레나 마리아가 말하여도,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다시 돌아와 말하여도
그들은 주님의 부활을 믿지 않습니다. 마침내 주님께서 친히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에 그들은 보고서 믿게 됩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주님께서도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오늘 복음은 이러한 제자들을 꾸짖으셨다고
전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언제 완고해지는지 살펴보십시오.
우리 남편은 도저히 성당으로 이끌 수 없다는 마음을 가지거나, 저 사람은
구원받기 어렵다고 단념하거나, 나는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우리의 완고함이 드러납니다.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실천한다면,
하느님께로 이끌 수 없는 사람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도, 벗어날 수 없는
죄악도 없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자비와 사랑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를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우리의 완고함을 버리고
세상의 구원을 위해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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