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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신부-
신앙을 두고 볼 때 세상에는 크게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믿는 사람들과 안 믿는 사람들입니다. 내 주먹을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지만 그도 세상을 살면서 무언가는 믿는 것이 있기에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믿지 못하는 전체 불신용의 사회라면 우리는 마음 놓고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뒤 제일 먼저 일곱 마귀를 쫓아내 주신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슬퍼하며 울고 있는 제자들에게 부활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며 부활하시어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함께 길을 걷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성찬을 함께 나누면서야 그분을 알아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열한 제자는 아직도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음식 준비를 받고 있는 열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당신이 정말로 부활하셨음을 보여주시고,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던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살아 계시는 모습을 체험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애청자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님의 부활을 정말로 믿습니까? 저는 몇 년 전 어느 청년으로부터 예수님의 부활의 진위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로 예수님이 부활하신거 맞나요? 2000년 전에 일어난 일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요?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다시 살아 날 수 있단 말이에요? 저도 신자지만 요즘 들어서는 그게 사기라는 생각이 자꾸 들고 못 믿겠어요. 그래서 저는 빈 무덤 사화 이야기를 들면서, 유다인들의 주장대로 예수님 시신을 훔쳐 갔다면 도둑놈이 시신을 감쌌던 수의를 그냥 둘리가 없고 경비병들이 지키고 있는 무덤에서 어떻게 무덤을 막았던 큰 돌이 굴러져 열려 있었냐는 등의 역사적 사건을 들어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그 청년은 조목조목 따져가며 그런 일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저는 설명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지 않았다면 그래서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체험이 제자들에게 없었다면 그들은 죽음을 불사하며 예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며 순교했던 수많은 순교자들, 성인들은 전부 바보가 아니다. 또한 전 세계에 가톨릭뿐만 아니라 수많은 그리스도교가 널리 퍼져있는 것을 보면 예수님의 부활은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그 청년은 고개를 저으며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두 손, 두 발을 들고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열한 제자들마저도 불신했다고 하니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부활을 믿기 위해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해야 합니다. 부활하신 모습을 열한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따라 교회는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반성도 해야 하는 동시에, 바로 그러한 선교의 열성을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예수님 부활에 대한 믿음도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평화방송 애청자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기에 영세를 받으면서 옛 인간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새 인간, 곧 하느님의 자녀로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여 새로 태어났음을 믿고 고백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부활에 대한 신앙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의 증언을 듣기만 한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제자들과 함께 빵을 나누시고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최후 만찬을 기념하는 미사에 사랑과 정성으로 자주 참여하여 성체를 받아 모시고 내 안에 부활하신 주님이 현존하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또한 나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부활에 대한 믿음이 약하기에 주님께서 도와주시기를 청하면서 우리 삶 안에 부활하신 주님이 현존하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한 우리의 신앙의 노력이 있을 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벌써 우리들 마음 속에 이미 함께 계실 것입니다. 어느 성지에서 읽었던 글을 소개하면서 오늘 강론을 마치겠습니다. “믿지 않는 이에게는 예수님을 아무리 많은 설명을 해도 소용이 없지만, 믿는 이에게는 아무런 설명이 필요 없다.” |
[강론] 온세상에 가서..복음을 선포하러[김주현신부님] 2007.04.14
2007. 4. 14. 오전 8: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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