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5주간 목요일/

2007. 3. 30. 오후 11: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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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5주간 목요일

 

 

우리들이 하느님을 믿는 최종적인 목표는 바로 “우리 자신의 구원”인 것입니다. 이 구원이라는 말은 여러 가지로 표현되는데,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고 하기도 하고 하느님과 함께 산다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느님과 함께 살기 위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도록 뽑히는 것을 ‘구원’이라 말하고, 그곳에서 사는 사람의 특징을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하느님이 다스리시는 세상에서 영원히 살게 된다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표현 속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방법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51절)

 

우리 신앙인들은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기에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구원에 이른다는 것을 우리는 믿지만,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믿은 것이 아니라 아에 예수를 마귀 들린 사람 취급하였던 것입니다. 서른 살 밖에 되지 않은 새파란 젊은이가 그들의 조상 그것도 성조 아브라함 대해서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56절)고 말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닐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 성조는 지금 고작 쉰 살도 되지 않은 저 예수라는 청년보다 무려 1,700년 전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은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고 말합니다(“있었다”라는 과거형이 아니라, 공동번역의 “있다”라는 현재형이 올바른 표현이다. 희랍어 원본에서도 ejgw  eijmi라는 신의 자기 계시 정식을 사용하여 예수님의 선재성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 중 누구라도 이런 청년을 만난 유대인의 입장이었다면 우리 역시도 주저하지 않고 예수를 두고 마귀에 들린 사람이라 했을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유대인들에게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전제는 이미 배제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들 앞에 서 있는 예수라는 청년이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자신들의 무시하는 말투를 듣고 가만히 있겠는가, 아니 만약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렇게 무력하게, 아무런 영광 없는 모습으로 서 있을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바라볼 수 없을 만큼 위대하고 근엄한 모습으로, 수천수만의 천사들을 거느리고 위엄 있는 모습으로 서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예수님이 무어라하여도 그들에겐 들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자신의 그릇된 판단에 사로잡혀있는 유다인들에게 예수님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예수님과 하나가 되어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며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세상의 많은 부부들을 둘로 나누면 행복한 부부와 그렇지 못한 부부가 있습니다. 행복한 부부는 어떻게 해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불행한 부부는 뭐가 부족해서 행복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겠습니까? 흔히 사람들은 돈이 많고 높은 자리에 앉으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돈이 많고 잘 살고 높은 자리에 앉으면 거기에 해당하는 다른 걱정거리가 생기고 고민이 생겨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부부가 서로 행복해지려면 서로가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첫째 남편은 자기가 더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하고 그렇다고 아내가 남편에게 끝까지 지지 않으려고 대들어서는 안 됩니다. 부부는 50대 50으로 똑같으면서도 서로 의논하고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 가정은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행복한 부부는 서로 이기려 하지 않습니다. 서로 높아지려 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행복한 부부는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집니다. 남편과 아내가 같이 조깅을 하거나 수영 등산 배드민턴 테니스를 친다면 부부간에 더욱 깊은 정과 사랑을 나눌 수가 있습니다.

 

세 번째로 부부가 행복해지려면 하루 한 끼는 반드시 같이 밥을 먹어야 합니다. 남편이 바쁘게 직장생활을 한다고 밥을 따로 먹으면 그 부부는 행복해질 수 없고 부부의 일치가 어렵습니다.

 

네 번째로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함께 외출이나 외식, 문화 활동이나 여행을 가야 합니다. 서로가 바쁘게 자기 일만 하다보면 불만과 스트레스가 쌓이기에 문화 활동이나 레저를 통해서 풀어주어야 합니다.

 

다섯 번째로 생일, 결혼기념일, 첫 만남일, 첫 아이 낳은 날, 상대방 부모님 생신 등 특별한 날을 기억하여 축하하고 선물을 나누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부부는 하루 30분 이상 서로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 것입니다. 바쁘다고 자기 일만 하고 TV를 보고 잘 때만 한 이불 밑에 잔다고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여섯 가지를 다 지키면 물론 잉꼬부부가 되겠지만 한두 가지만 지켜도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서로 불평거리를 쏟아내고, 상대방 부모님께 무관심하고 서로 흠을 잡고, 자기는 잘 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상대방이 자기에게 잘 해주기만 바란다면 그 가족의 행복은 없는 것입니다. 남편이 집에 와서 집 꼬라지가 이게 뭐냐고 투덜거리고, 아내는 남편이 돈도 많이 못 벌어 오고 가정에 무관심하다고 투덜거리고, 이런 식으로 서로 흠만 잡으면 그런 가정은 끝없는 불행 속에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을 믿지 않는 유대인들과 논쟁을 하십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만 그것도 삐뚤어진 눈으로 보았기에 예수님께 불평을 쏟아내고 흠을 잡기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예수님의 말씀이 아무리 그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며 더 나아가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는데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위의 이야기의 행복한 부부의 조건은 바로 우리들이 주님과 함께 지내는 조건이기도 한 것입니다. 우리의 것을 주장하지 않으며, 주님께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매일 영성체를 통하여 주님을 우리 마음에 모시고, 주님과 함께 정기적인 봉사의 활동을 하며, 주일과 대축일에는 아무리 다른 일이 바쁘다고 하더라고 주님과 함께 지내고, 매일 30분씩만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만 있다면 주님과 잉꼬부부가 되어 축복된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아니 이 중에서 두세 가지라도 할 수만 있으면 잉꼬부부가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며 우리들이 주님과 좋은 사이가 되어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하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모든 인류를 위해 수난 과 죽음을 맞이하신 예수님을 기억하는 사순절에 우리들을 통하여 모든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은총을 얻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게 하여 달라고 기도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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