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4주간 금요일(지혜 2,1.12-22/ 요한 7,1-2.10.25-30)
한참동안 예수님과 그리스도교를 욕보였던 댄 브라운이란 사람이 쓴 <다빈치 코드>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영화도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예루살렘에서 일가족의 무덤이 발견되었는데, 석관에 쓰인 이름으로 보아 예수 일가의 무덤이고, 이를 보아 예수가 막달레나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던 것이 사실이라는 내용의 영화도 나왔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그 소설이나 영화가 어떤 작가 한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단순히 작품화 하였다고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소설이나 작품 이면에 감추어진 실제 얼굴, 즉 세력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몇 년 전에 지미 맥거번이 지은 <프리스트>라는 소설이 영화로 한국에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영화를 본 어떤 자매가 극장을 나서자마자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신부님이 생각나서 많이 울었다고 하였습니다. 그 영화는 사제가 고뇌하는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어 사제도 인간이기 때문에 결혼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관객 스스로 생각하도록 유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답을 유도하는 이면의 실체는 로마 교황청과 로마 가톨릭의 사제 독신제도를 비판하고 무너뜨리기 위한 영화였습니다.
이렇게 대중을 움직여 자신들의 세력과 이념을 확장시키려는 인간들의 욕망은 아마도 세상 끝날 까지 계속 될 것입니다. 오늘 날 우리 한국 정치판도 예외가 아닙니다. 끊임없이 자신들의 이념을 멋지게 포장하여 국민들을 세뇌시키려 합니다. 왜냐하면 대중은 쉽게 휩쓸리는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몇 편이 한국 사람들을 움직이는 그 엄청난 힘을 생각하면 누구나 쉽게 이를 수긍하게 될 것입니다. 조폭을 미화시킨 몇 편의 드라마나 영화가 청소년들에게 미친 영향을 생각하면 기성세대의 무차별적인 상업주의는 얼마나 무책임하고 가슴 아픈 일입니까!
또 하나 대중을 선동하는 세력들은 많은 경우가 악의 세력들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악의 세력들은 참으로 무섭게 대중을 파고듭니다. 대중이 어리석다는 그 점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그 점을 늘 이용하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를 묵상하면서 악의 세력이 어떻게 판을 치고 사는 가를 우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하느님의 백성답게 올바르게 살아가라 외치는 예언자들을 교묘히 잡아 죽인 악의 세력들은 메시아마저도 그렇게 다룰 것임을 지혜서는 예언하고 있습니다. 천인공노(天人共怒)할 놈이라 하면서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놈들을 따라갑니다. 세속의 편에 서서 주님을 박해하는 하루가 되지 않도록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삽시다
사순 제4주간 금요일(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삽시다. - 하성호 신부님
2007. 3. 24. 오후 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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