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3주일 2007.3.11./나눔 - 허찬란 신부님

2007. 3. 12. 오전 8:02:21

글자

사순 제3주일  2007.3.11.

 

루카 복음 13장 1-9절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나눔     허찬란 신부
자신이 미인이 되고 싶으면 지금 먹고 싶은 것, 가지고 있는 것을 굶주린 이와
나누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바라시는 것은 나누는 것입니다.
나는 무엇을 나눌 수 있습니까? 영국의 탐험가 로렌스 오츠는 남극을 원정하다
동상에 걸린 자신이 대원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원정대장에게 “잠시 밖으로 나갔다 오겠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죽음의 눈보라 속으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생명은 누구나에게 소중한 것인데도 그는 자신보다 대원들을 살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수없이 생각하고 생각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결단을 내림으로써
대원들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만든 대장의 이야기는 위대하기까지 합니다.
극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나누려는 결의를 한다면 사랑의 결실은 반드시 맺기
마련입니다. 남을 살리는 것부터 지금 굶주린 이에게 작은 관심을 보이는 데까지
무한대의 사랑을 펼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하느님의
창조사업인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 존재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인간이 삶의 이유와 목적을 잃으면 그것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에 대한
비유가 바로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 이야기입니다. 결실을 맺지 못한다는
것은 나누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라고
우리를 부르시지 않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은 가능성에 기대를 하고 계십니다.
 운명 만들기
리더십이란 개성과 소유, 카리스마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인간으로서의 여러분 자신에 관한 것입니다. 한때 저는 리더십이
스타일과 관련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리더십이란
흔히 인성이라고 부르는 ‘본질’에 대한 문제입니다.”
룸메이트가 나섰다. “예, 생각해보면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리더들의 개성과
스타일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패튼 장군과 아이젠하워 장군, 빈스 롬바르디와
톰 랜드리, 리 아이아코카와 메리 케이,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로날드 레이건,
빌리 그레엄과 마틴 루터 킹 목사 등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실해지죠.
이들은 극단적인 스타일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각자가 매우 탁월한 리더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수사님 말씀이 옳습니다. 스타일과 그 외의 사소한 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분명 있습니다.”
시몬 수사가 덧붙였다. “리더십과 사랑은 곧 인성의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인내, 친절, 겸손, 이타주의, 존중, 용서, 정직 그리고 헌신,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성공적인 리더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습관을 형성하는
이런 덕목들을 계발하고 성숙시켜야 합니다.”
교장이 말했다. “수사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다른 인용이
필요치 않을 정도지만, 인과관계를 의미하는 오래된 시의 한 구절이 생각나
말씀드릴까 합니다. 결정론자들이 좋아할 구절입니다.
‘생각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우리의 인성이 되며,
인성은 우리의 운명이 된다.’”
제임스 C. 헌터 | 시대의 창 | <서번트 리더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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