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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우리 주변에는 각종 질병이나 불의의 사고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 차마 뭐라고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참으로 막막함을 느낍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만약 여러분의 삶이 딱 일년밖에 살 수 없는 시한부 인생이라면, 그동안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또, 그동안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일년 동안 만이라는 최후의 집행유예를 받았다면 우리의 삶은 엄청나게 달라질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 비유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가오는 심판을 경고하신 내용입니다. 집행유예기간이란 메시아가 그들 가운데 활동하시며 회개하기를 호소하신 시기를 가리킵니다. 이 비유는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루가 13, 3)라고 경고하신 말씀 다음에 나옵니다. 상식대로라면 우선 무화과 나무가 자라기만 하는데도 삼년이 걸림으로(레위 19, 23) 사실은 육년이 지난 셈입니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 나무에 열매가 열렸나하고 가 보았지만 열매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포도원 지기에게 '내가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따볼까 하고 벌써 삼년 째 여기 왔으나 열매가 달린 적을 한 번도 본적이 없으니 아예 잘라 버려라. 쓸데없이 땅만 썩일 필요가 어디 있겠느냐?' 하였다. 그러자 포도원 지기는 '주인님, 이 나무를 금년 한 해만 더 그냥 두십시오.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다음 철에 열매를 맺을 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때 가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베어 버리십시오.'하고 대답하였다."(루가 13, 6-9)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베어버릴 것을 결심한 주인의 처사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율법대로 삼년이 지나고 또 삼년이 지난 육 년 후에도 다른 포도나무의 영양분까지 빼앗아 먹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한심할 것입니다. 이렇게도 주인 신뢰를 저버리고 땅만 차지하여 주인에게 손해를 끼친다면 어느 누가 가만 두겠습니까? 그런데 포도원 지기는 주인에게 '금년 한 해만 더 그냥 두십시오.'하고 청원했습니다. 이러한 포도원 지기의 청원은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께 일 년만 더 심판을 지연해 주도록 청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께 진정 감사하는 마음으로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최후의 통첩인 '일년 집행유예 고지서'가 여러분에게 전달되었는지 누가 압니까? 하느님께서 그토록 많은 은혜와 기회를 주셨는데도 시간과 삶을 낭비하고 구원의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은혜롭게 주어진 집행유예를 특은으로 생각하며 시한부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 은혜의 사순절에 회개의 삶을 통하여 구원의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집행유예기간을 주었음에도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거나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시어 빠져 못 먹는 들포도"(이사 5, 2)를 맺든지 했다면 그분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 자매 여러분! 포도원지기 덕분에 주어진 유예기간동안 나무 '둘레'인 나의 모든 삶의 영역에 땀 흘려 '파는' 희생과 성사, 기도생활을 통해 '거름'을 줌으로서 회개의 열매를 맺도록 합시다. 그렇지 못하면 찍혀 불속에 던져질지도(예레 8, 13) 모르기 때문입니다. |
당신이 일년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면? - 정상업 신부님 2007.03.11
2007. 3. 12. 오전 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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