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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관계를 여러 각도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 신뢰와 불신은 매우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입니다. 신뢰는 편안함과 일치와 평화를 조성합니다. 자녀가 부모를 신뢰하면 자녀는 부모 앞에서 맘껏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눈치를 보고 불안감을 느껴 잘 보이려고 조바심만 갖습니다. 한마디로 거짓 위에 기초한 겉도는 삶입니다. 유아기에 맘 깊이 새겨진 이런 불신은 물론 커서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조건 없이 사랑하는 관계보다 무엇을 꼭 잘 해야 사랑 받고 인정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사람들을 대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자책과 남에 대한 비판을 쉽게 합니다. 진정한 회개가 하느님과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단순히 죄를 뉘우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는 것 이상입니다. 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죄가 있어도 내가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믿고, 하느님의 사랑에 안기어 근원적인 신뢰심을 갖는 것이 진정한 회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이것이 원죄로 잃었던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웃의 모습을 인정하고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것이 근본적인 회개이고, 그래야 나 자신과 이웃을 평화롭게 바라보고 죄를 덜 짓게 됩니다. 이런 근본적인 회개 없이는 끊임없이 나 자신과, 또는 이웃과 투쟁하는 더 큰 죄에서 헤매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