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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연중 31주간 목 요한 2, 13-22- 신자 분들의 마음과 기도가 담긴 성전
우리 주변에는 크고 웅장한 성당뿐 아니라, 아담하고 예쁘게 지어진 성당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현대식 성당뿐만 아니라, 낡고 오랜 된 성당역시 고풍스러운 멋과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찾은 이들로 하여금 왠지 모를 거룩함을 느끼게 합니다. 복음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시어 성전에 즐비한 짐승들과 환전상을 쫒아내시며 말씀하십니다. 성전을 정화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묵상하며 과연 성전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 봅니다. 먼저, 성전이 거룩한 이유는 그 안에 하느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복음에 예수님께서 성전을 당신의 몸에 비유하며 말씀하십니다. 둘째는, 신 자분들의 성전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오래 동안 드린 기도가 한데 어우러져 거룩한 성전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현대식 성당이 아무리 아름답다하더라도, 오래된 성당이 가지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명동성당이나, 원주교구의 풍수원, 용소막 성당에 가면 성전을 대하는 것만으로도 알 수 없는 경외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비록 건물이 많이 낡아 비가 좀 샌다 하더라도.. 군데군데 보수 공사한 흔적이 보여 좀 볼품이 없고 지저분하게 보인다 하더라도.. 그런 모든 것들이 성전을 거룩하고 특별한 장소로 만드는 한 요소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전뿐만 아니라, 당신께서 창조하신 모든 만물 안에 현존하십니다. 이에 성전을 더욱 거룩한 장소로 만드는 것은 하느님의 거룩함에 신자 분들의 기도와 성전을 거룩하게 여겨 소중히 아끼는 그 마음과 정성이 담겨져 더욱 거룩한 곳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대식 성당이 오래된 성당에 비해 ‘거룩함이 없다. 옛 성당이 더 좋다.’는 말은 아닙니다. 삶의 형태가 바뀌고, 여기저기 신도시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어 살아가는 공간이 달라지는 오늘날입니다. 하지만, 라테라노 대 성전 봉헌 축일을 기념하는 오늘, 하느님께서는 어느 것이 더 마음에 들어 하실지.. 옛 건물을 헐고 새 건물을 짓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지.. 하느님과 우리에게 모두 다 유익한지... 무엇이 성전을 거룩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는지... 신자 분들의 마음과 정성이 담겨 있는 오래된 성전들이 더 사라지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아멘. |
나해 연중 31주간 목 요한 2, 13-22- 신자 분들의 마음과 기도가 담긴 성전
2006. 11. 16. 오전 9: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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