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3월 1일 사순 제 1주간 목요일(다해) |
[마르6,7-13]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둘씩 짝지어 파견하셨다.
오늘의 말씀은 세상을 살아가는 신앙인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가르쳐주십니다.
오늘의 복음에는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실습삼아 복음전파의 사명을 맡기십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아직 완전히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귀를 물리치는 능력을 주시고, 아울러 특별한 지시를 내리십니다.
그 지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둘씩 짝지어 다닐 것 둘째,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 것 셋째, 한 집에 머물러 있을 것 넷째, 말을 안 듣거든 발의 먼지를 털어버릴 것
이 지시사항들은 오늘날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리고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묵상거리를 주십니다.
첫째, 신앙인들은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혼자 잘난 척 행세할 것이 아니라, 형제들과 일치의 공동체를 이룰 때 그 힘은 훨씬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둘째, 우리는 우리 자신의 능력을 과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을 바탕으로 살아야 하며, 성령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큰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우리는 신의를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회주의자처럼 좋으면 삼키고 쓰면 뱉는 얍삽한 생활을 해서는 신의를 얻을 수 없습니다. 특히,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생각되면 신앙마저 가차 없이 버려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미움을 마음에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에 대한 미움이나 원한을 마음에 품고 있는 동안 우리는 마음의 평화를 잃어버리게 되고, 그런 속에서는 복음을 전하거나 유익한 생활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세상에 나아가 살아간다면, 마지막 날에 우리는 주님의 대전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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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더럽히지 말라
춘추시대, 진나라의 문공은 오랜 유랑 생활을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즉위하자마자 그 동안 함께 고난을 겪었던 신하들에게 상을 주었다. 그리고 혹 누락된 사람이 있을까 우려해서 포고령을 내려 빠짐없이 신고하도록 하였다.
과연 공신의 명단에 개자추라는 충신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그는 당시 집에서 병으로 누워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함께 고생했던 사람들이 세상이 바뀌자 자신들의 공을 떠벌리고 다니는 꼴에 몹시 실망하여 일부러 고향에 내려가 어머니를 모시고 청빈하게 살고 있었던 것이다.
“너는 문공이 굶주릴 때 살을 때어 공양할 정도로 충성하지 않았느냐? 지금 왕이 상을 주고자 너를 찾는데 왜 나서지 않느냐?”
어느 날 어머니가 이렇게 묻자 개자추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어머니, 그때의 일은 제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었습니다. 이제 와서 그 마음을 바꾸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신고를 하면 가난을 면할 수 있을 텐데...”
“지금 궁중에서는 많은 이들이 서로 공치사를 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남의 공을 자기 것으로 하려는 것은 도둑질보다 더 부끄러운 행동입니다. 저는 그들과 같은 공은 없습니다.”
아들의 말을 들은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아들과 함께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 버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소식을 들은 왕이 사람을 시켜 그를 불렀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산을 내려오게 하려고 그가 들어간 산에 불을 질렀다. 그러나 개자추는 내려오지 않았다. 이름을 더럽히느니 차라리 죽음을 선택한 것이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지 못하는 세상, 하지만 순수한 마음에 어떤 보상이 다가가면 개자추처럼 도망쳐야 한다. 그 본래의 마음이 더럽혀지기 때문이다. 물질보다는 깨끗한 마음을 택한 어머니와 아들, 그들은 누구보다도 부유한 사람들이다.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108가지 따뜻한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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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이 거룩한 사순시기만이라도 주님께서 주신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 의연하고 멋지게 세상을 살아가게 하소서.
물질과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가난하고 순결한 마음으로 살아가며, 주님과 형제에게 신의를 지켜 항상 올곧은 사람으로 살아가렵니다.
주님, 저의 마음이 세상 것에로 흔들릴 때 주님의 십자가 공로로 저를 지켜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