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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18일 설 미사(다해)
[ 복 음 ]
[ 묵 상 ]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는 부모님들과 어른들께 세배를 올립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는 새해 인사를 한 번도 올린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께도 당연히 절을 드려야 할 텐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송구스럽습니다.
우리는 보통,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라고 기원하며 세배를 드립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하느님이야 말로 기쁨과 보람을 많이 빌어드려야 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니 하느님께 복을 빌어 드린다는 것은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하느님 보시기에 맞갖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아직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하느님 뜻에 맞게 살지는 못하지만 먼저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이라도 사랑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짜 행복을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올해는 주님의 마음께 아픔을 드리지 않도록 예쁘고 행복한 삶을 살아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 이야기 ]
병원 입원실에 여러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었는데 창가에 있는 자리에 입원한 사람도 있고 안 쪽 자리에 입원한 사람도 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어떻고, 어떤 사람들이 오가고 있는지 하늘의 구름이 아름답다는 등 매일 매일 창 쪽에 입원한 환자가 안 쪽에 입원한 환자에게 창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재미있게 전해주었다.
매일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면 창 쪽에 있는 환자는 바깥에서 일어나는 것을 잘 보고서 안 쪽에 입원한 환자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 하나의 낙이었고 안 쪽에 있는 환자는 그 이야기를 듣는 것이 커다란 낙이었다. 그것이 이들에게는 서로 지루한 병원 생활을 재미있게 지내는 한 방법이었다.
그렇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서서히 안 쪽에 있는 환자가 창 쪽에 입원한 환자를 질투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마음이 들기 시작하니까 예전에는 창 쪽에 있는 사람이 매일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감사하기까지 했는데 이제는 하나도 재미가 없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점 점 더 그 사람을 미워하게 되고 그 사람이 입원해 있는 그 자리에 대한 욕심이 자꾸 들었다.
안 쪽에 있는 환자가 마음속에 이런 생각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사이는 점 점 더 좋지 않게 되었다. 안 쪽에 있는 사람이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했지만 말과 행동에서 예전 같지 않게 창 쪽에 있는 사람이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주어도 안쪽 사람은 하나도 재미가 없고 오히려 그 사람에 대한 미운 감정이 더 커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창 쪽에 있는 사람의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졌다. 호흡 상태가 불규칙적이고 급박한 상황이 되었다. 빨리 의사를 불러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할 급박한 상황이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고 그 동안 창 쪽에 있는 사람이 자기를 위해서 매일 바깥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자기에게 들려 준 고마움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안 쪽에 있는 사람은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는 그 사람을 위해서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안 쪽 사람은 그 사람이 죽기를 바랬고 죽어가게 놔두었다.
결국 창 쪽에 입원한 사람은 죽었고 안쪽에 있던 사람이 자기가 원했던 대로 그 자리로 옮겨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막상 창 쪽으로 와 보니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바로 옆에 큰 건물이 들어서 있어서 답답했고 보이는 것이라고는 건물 벽뿐이었다.
평소에 그 사람이 매일 매일 아름답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들은 그 사람이 바깥세상을 보고 이야기 해준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해서 그 사람이 꾸며낸 이야기들이었다. 그 사람이 매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겠는가. 그리고 그 사람이 매일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기가 얼마나 지루한 병원 생활을 그래도 즐겁게 지낼 수 있었는가를 생각하니까 더 할 수 없이 그 사람이 고맙고 감사한 일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이 자리가 탐이 나서 그 사람을 질투하고 죽을 위험이 있을 때 오히려 죽기를 바라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했던 자기가 얼마나 나쁜 사람이었고 어리석은 사람이었는가를 생각하면서 자기의 잘못을 크게 뉘우쳤다.
(인터넷에서)
[ 기 도 ]
새해를 맞아 영적인 세배를 드리오니
저를 사랑으로 창조하시고 세상에 보내시어
주님, |
2007년 2월 18일 설 미사(다해)/예쁘고 행복한 삶
2007. 2. 18. 오전 10: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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