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진복의 쉼 - 조성호 신부님/ 다해 연중 제 4 주간 토요일.

2007. 2. 4. 오후 3:57:43

글자

다해 연중 제 4 주간 토요일.

2007. 2. 3.

토평동.

히브 13, 15-17.20-21.

마르 6, 30-34.

예전에 이런 소리를 들었습니다. 급해서 신부님을 찾았는데, 그때가 마침 월요일이었습니다. 애타게 찾은 것과는 달리 그 신부님은 왜 월요일에 나를 귀찮게 하느냐고 버럭 화를 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쉼은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내가 맡은 양이 힘겨워할 때 그를 향한 연민, 측은함이 우선이어야 합니다. 착한 목자는 그렇습니다.

예수께서는 그간 열정을 가지고 너무 열심히 사목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곁에서 지켜본 제자들도 예수님을 배워 열심히 일했을 것입니다. 파견되었던 제자들이 돌아왔을 때 예수께서는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애썼는지 아셨기에 그들을 챙기십니다. 당신께서는 더 신실하게 사목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챙기시는 예수 마음, 바로 이것이 성심입니다. 측은지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갈증은 여전합니다. 채워야 할 것이 많은 그들, 그간 세상이 주는 물이란 겨우 탄산음료처럼 마실 때는 좋지만 갈증을 해결해주지는 못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런 그들의 바람을 알고 계시고, 쉬지 못하게 한다고 그들을 꾸짖기보다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들을 채워주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쉬어야 하는 현대인들, 그 쉼이 바로 주 예수 안에서라면 행복을 충전하고 갈 수 있음을 깨달았으면…. 사제 역시 인간 적 쉼도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누군가 주님의 일을 청할 때 그것 역시 쉼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면….(어찌 나는 잘하고 남은 못한다 할 수 있으랴. 나 역시 이맘이 부족하기에 늘 주님께 청한다.) “나에게 오라. 너희가 안식을 얻으리라.”(마태 11, 28-29) 한 주에 한 번 예수님을 찾는 것도 짐처럼 되어 버린 이들, 그것이 나의 모습이 아니길 바랍니다. 오직 주님만이 나의 구원자이시니 그분을 찾는 것이 기쁨이요, 행복이며, 쉼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그분의 일을 하는 것이면 행복을 노래하는 것임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그랬기에 말이죠.

복음전파 사업을 마치고 돌아온 사도들을 챙겨주시는 것처럼, 이생을 마치고 당신께 돌아가는 먼 훗날, 우리에게도 그분께서는 “쉬라”(마르 6, 31)고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 쉼은 여기에서의 잠시 쉼이 아니라 평화의 안식입니다. 너무나 행복한 진복의 쉼입니다. 주님, 그 기쁨을 바로 여기에서, 오늘 찾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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